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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막여친 권진아 “6가지 내 색깔 담았어요”

입력 2021-0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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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음색으로 매력을 과시해온 가수 권진아는 동료 가수들의 끊임없는 협업 러브콜을 받아왔다.  사진제공|안테나

섬세한 음색으로 매력을 과시해온 가수 권진아는 동료 가수들의 끊임없는 협업 러브콜을 받아왔다. 사진제공|안테나

오늘 미니음반 ‘우리의 방식’ 내놔
타이틀곡 ‘잘 가’ 등 모두 프로듀싱
‘고막 남친’. ‘귀를 즐겁게 해주는 남자친구’라는 뜻으로, 가요계에서 부드러운 음색으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성가수들을 일컫는 말이다. 물론 ‘고막 남친’만 있는 건 아니다.

가수 권진아(24)는 ‘고막 여신님’(?)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독특한 목소리가 매력을 꼽힌다. 여기에 ‘고막 남친’들의 열렬한 컬래버레이션 ‘구애’를 받고 있으니, 그런 표현이 과하지 않는다. 최근 다이나믹듀오 개코는 권진아와 협업곡 ‘마음이 그래’를 발표하고 “담백하면서도 편안하게 말하듯 부르는 창법과 목소리 톤이 매력적이라 생각해 꼭 함께 작업해 보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섬세한 음색으로 사랑받아온 권진아가 이번엔 모든 곡의 노랫말을 직접 쓰고 작곡한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18일 내놓는 새 미니음반 ‘우리의 방식’이다. 2019년 9월 정규 2집 ‘나의 모양’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타이틀곡 ‘잘 가’를 비롯해 ‘우리의 방식’, ‘꽃말’, ‘어른처럼’ 등 6곡을 모두 자작곡한 것은 물론 처음으로 메인 프로듀싱까지 맡았다.

앨범을 발표하기 전날 서면으로 만난 권진아는 “아직 프로듀서라고 표현하는 것이 많이 쑥스럽지만 이런저런 고민을 거친 지금, 많은 것들이 또 다르게 보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 곡 작사·작곡을 통해 제 안에 있는 것들을 꺼내놓고 보니 저만의 색채가 담긴 앨범이 나왔다”고 뿌듯해했다.

앨범은 권진아가 화자가 돼 일상에서 마주하는 감정을 여섯 편의 단편소설처럼 풀어낸 작품집처럼 엮었다. 그는 여섯 곡의 가사 속 많은 문장들에 “저의 감정과 경험을 담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안테나

사진제공|안테나


프로듀서로 처음 나서기 위해 용기도 필요했다. 소속사 안테나의 대표이자 선배가수인 유희열의 도움이 컸다. 유희열은 권진아의 앨범 제작 과정을 지켜보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권진아는 “저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용기를 주셨다”면서 “그래도 직접 해보라고 먼발치에서 응원을 해줬다”며 웃었다.

권진아는 동료 가수들에게는 러브콜 1순위다. 최근 개코와 협업한 ‘마음이 그래’가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기록했고, 다양한 가수들로부터 컬래버레이션 제의를 받는다. 이번 앨범에서도 동료들의 도움을 받은 권진아는 “언젠가 꼭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은 가수”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선배 양희은이다.



“꿈은 이뤄질 것”이라는 믿는 그는 “모든 가수들의 로망이 아닐까”라며 “선생님과 함께 장르 불문하고 어떤 노래라도 함께 불러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선우정아와 황소윤의 영상도 많이 보고 있다”며 기회가 되면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가수로 꼽았다.

권진아는 올해 데뷔 6년차가 됐다. 2013년 방송한 SBS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3부터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었다”며 “대중이 ‘K팝스타’ 시절을 언급하지 않고 지금의 저를 설명할 수 없을 거다. 그래도 나는 성장하고 있지 않나. 출발선을 잊지 않고 계속 자라나는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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