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로하스 공백? 점수를 적게 주는 쪽으로도 대비”

입력 2021-02-18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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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사진제공 | KT 위즈

KT 이강철 감독. 사진제공 | KT 위즈

KT 위즈는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 로하스는 KT 유니폼을 입고 뛴 3년 6개월 동안 타선을 지탱하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에는 타격 4관왕에 올랐고, KT의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KT는 로하스의 대체자로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한 조일로 알몬테를 영입했다. 알몬테는 스프링캠프에서 서서히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는 타격훈련에 집중하고 있지만 조만간 수비훈련에도 참가한다. KT 이강철 감독은 “장타력은 더 봐야 하지만 정확성과 콘택트 능력은 괜찮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로하스가 빠진 전력의 공백을 짧은 기간에 타자들의 힘만으로 커버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 이 감독은 투수력으로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이 감독은 “그래서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투수 파트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상대에게 점수를 최대한 적게 주는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선발로테이션은 일찌감치 확정했지만 팀당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장기 레이스에 대비해 6번째, 7번째 선발 요원을 스프링캠프를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후보군은 어느 정도 정해놓았다.

불펜은 양과 질을 모두 강화하려고 한다. 경험 많은 안영명, 박시영을 영입했다. 이 감독은 둘이 불펜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의 불펜 주축 자원들인 주권, 이보근, 전유수, 유원상 등의 시즌 준비 과정도 괜찮은 편이다. 유망주 투수들 중에서 불펜에 합류해 1군 무대에서 힘을 보탤 자원들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될 연습경기 등을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초반부터 안정적인 출발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며 “올해가 중요하다. KT가 막내 구단이지만 2~3년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확실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캠프 분위기가 좋다. 기대되고, 걱정도 되지만 잘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기장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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