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길 측 “탱크 법적조치, 선처 없다”

입력 2021-02-19 2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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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길 측 “탱크 법적조치, 선처 없다”

가수 길 측이 탱크(안진웅)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결심했다.

탱크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길이 매니저를 폭행했으며 4명의 여자친구를 동시에 사귀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1년간 노동 착취를 당했다고 호소하며 언어폭력과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길이 故 오인혜와 가수 아이유에 대해 욕설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길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오라클은 19일 “탱크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며 “이를 유포하고 사실인 양 확대 재생산하는 행위는 범법행위”라고 말했다. 이들은 길과 탱크는 과거 음악 작업을 함께한 것은 사실이나 고용이 아닌 동업관계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탱크가 아무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도 함께 작업한 음악의 저작권 지분 배분만 받았다고 설명했다.

길 측은 “호랑나비의 저작권 문제와 관련하여 길이 해당 유튜버에게 잘못을 뒤집어 씌우려 했다는 내용도 사실 무근이다. 과정에서 어떠한 협박이나 강요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탱크로부터 지속적으로 협박과 괴롭힘을 당했지만 인생 선배이자 한때 같은 팀원으로서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참아왔다고 호소했다.

길 측은 “하지만 해당 유튜버의 만행은 지속되어 오로지 길을 깎아내리려는 목적으로 고인까지 언급하기에 이르렀고, 관련 없는 무고한 연예인들까지 거론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길은 더이상 묵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형사고소 및 손해배상청구를 비롯한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적극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들은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엄중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길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가수 길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오라클입니다. 한 유튜버의 허위사실 유포 및 악의적인 비방에 대한 길 측의 입장을 전달 드립니다.

먼저 해당 유튜버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이를 유포하고 사실인 양 확대 재생산하는 행위는 범법행위임을 말씀드립니다.

해당 유튜버는 길과 함께 작곡가 그룹을 이루어 약 1년의 기간 동안 음악작업을 한 사람입니다. 작곡가 그룹은 고용관계가 아니라 일종의 동업관계로, 결과물인 음악에서 발생되는 이익의 지분을 배분받습니다. 그러한 관계에서는 작곡가들이 비용도 나누어 부담해야 하는 것이지만, 해당 유튜버는 아무런 비용도 부담하지 않고, 함께 작업한 음악의 저작권 지분 배분만 받았습니다. 길이 일방적으로 업무를 지시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다는 해당 유투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어째서 함께 작업한 "호랑나비"의 저작권 지분율이 길보다 세 배가 높은 것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또한 멤버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무한도전 연습실에 언제 어떻게 사람을 가둘 수 있었는지도 의문입니다.

호랑나비의 저작권 문제와 관련하여 길이 해당 유튜버에게 잘못을 뒤집어 씌우려 했다는 내용도 사실 무근입니다. 쇼미더머니 5에서 호랑나비가 공개된 후 김흥국씨가 부른 호랑나비를 작사 및 작곡한 이혜민씨와 저작권 문제를 논의하게 되었고, 저작권료의 일정 지분을 양도 및 양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연락을 취한 것일 뿐, 그 과정에서 어떠한 협박이나 강요도 없었습니다.

해당 유튜버는 자신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수시로 자살을 결심한다는 내용 혹은 길을 비방하는 영상 또는 메시지를 길과 길의 주변인에게 전송하는 등 당 사건이 촉발된 영상을 유투브에 업로드하기 전부터 길을 지속적으로 괴롭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상습적으로 정신적 괴로움을 호소하는 영상 또는 메시지를 보내며 작업을 같이하자거나 술을 사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해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겪으면서도 길은 인생 선배이자 한때 같은 팀원으로서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참아왔습니다.

하지만 해당 유튜버의 만행은 지속되어 오로지 길을 깎아내리려는 목적으로 고인까지 언급하기에 이르렀고, 관련 없는 무고한 연예인들까지 거론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길은 더이상 묵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길은 본 법무법인을 통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형사고소 및 손해배상청구를 비롯한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적극 취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엄중히 대응할 예정입니다.

정확한 정황 및 진위 여부 확인을 위해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양해를 구하며, 개인적인 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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