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도 막지 못한 샘 번스 기세·3R 선두 지켜

입력 2021-02-21 1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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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랭킹 149위 샘 번스(미국)가 강풍으로 일정이 꼬인 3라운드에서도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키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번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102억9000만 원) 3라운드에서 일몰로 13번(파4) 홀까지만 플레이하며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잃었다. 2라운드까지 12언더파 130타로 공동 2위 그룹에 5타 차 앞선 압도적 선두를 달렸던 번스는 3라운드 일정을 다 마치지 못하고도 중간합계 10언더파 단독 1위 자리를 유지했다. 3라운드 17번(파5) 홀까지 소화한 2위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합계 8언더파)에 2타 앞서 최종일 3라운드 잔여 홀과 4라운드 일정을 순탄하게 마무리하면 이번 대회 우승상금 167만4000달러(18억5000만 원)를 노릴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강풍 탓에 출발이 4시간 가량 늦어진 번스는 8번(파4) 홀에서 보기로 1타를 잃은 뒤 10번(파4)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일몰 중단에 앞서 12번(파4)~13번 홀 연속 보기로 추격자들과 격차가 줄어든 것은 다소 아쉬웠다. 번스가 이전까지 정규 투어에서는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2018년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의 공동 3위였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3번 홀까지 중간합계 7언더파로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최근 부활 조짐을 보였던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15번(파4) 홀까지 4언더파 공동 12위로 밀려났다.

이경훈(30)은 15개 홀에서 8타를 잃어 중간합계 8오버파 66위에 랭크됐고,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던 강성훈(34)은 하루에 무려 12타를 잃고 합계 9오버파로 본선에 오른 67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2020년 코리안투어 대상·상금왕의 주인공 김태훈(36)은 PGA 데뷔전에서 첫날 이글과 홀인원을 기록해 화제를 뿌리고도 아쉽게 컷 탈락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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