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붙잡으려면 무리뉴 경질해야…토트넘 향한 英 매체 시선

입력 2021-02-23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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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부진에 빠진 토트넘(잉글랜드)을 둘러싼 우려가 심상치 않다. 한때 선두를 다투기도 했으나 지난 주말 웨스트햄 원정에서 1-2로 패하는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경기에서 1승5패를 비롯해 최근 8경기에서 2승6패에 그친 토트넘은 상위권은커녕 중위권조차 지키기 힘든 처지가 됐다. 올 들어 리그에서 3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물론 유로파리그 출전권도 기대난망이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또 다시 UCL 티켓을 얻지 못하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놓칠 수 있다. 두 공격수는 유로파리그에 머물거나 우승 없이 남기에는 아주 아까운 자원들”이라며 “클럽은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최근의 분위기는 긍정적이지 않다”고 보도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경질론도 고개를 들었다. 과도할 만큼 수비지향적이면서도 결과마저 제대로 얻지 못한 그의 축구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연스레 손흥민과 케인의 활동폭과 역할 또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매체는 “무리뉴 감독은 스타일을 바꾸는 데 인색하다. 손흥민, 케인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무리뉴 감독과 이별을 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매체인 데일리스타의 시선도 비슷했다.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 계속 남게 되면 손흥민을 잃어버릴 수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맨체스터시티가 눈독을 들이는 케인도 큰 제안을 받으면 토트넘이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냉정하게 바라봤다.

그럼에도 당장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은 적다. FA컵에서 조기 탈락했고 리그에서 부진하지만 4월 리그컵 결승을 앞두고 있다. 여기서 우승 트로피를 챙기고 유로파리그에서 선전한다면 생명 연장이 불가능하진 않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유로파리그 32강 홈 2차전을 치른다. 앞선 원정 1차전에선 토트넘이 4-1로 승리해 몹시 유리한 형편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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