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김민재, 과외 먹튀 의혹

입력 2021-02-25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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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재가 연기 과외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배우 김민재 관련 폭로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2010년 연극영화과 준비를 하며 과외코리아에서 김민재와 알게 되어 약 5회의 연기 과외를 20만원에 하게 되었습니다. 다니던 연기과를 그만두고 수도권에 있는 뮤지컬과를 희망했기에 간절하게 그리고 없는 알바비 쪼개서 과외를 받았습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결과적으로는 김민재는 저에게 연기 과외를 할 마음이 없었습니다"라며 "다른 선생님들 처럼 독백을 하나 가져와 보신다든지 자신이 갖고 있는 노하우로 신체훈련을 시킨다든지 연기 연습에 대한 티칭이 있다든지의 수업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저에게는 그저 단 두 마디뿐이였습니다. 쌍커풀 수술은 꼭 해라. 살 좀 빼라"라고 전했다.

또 "남자 선생님이라 첫미팅때 혹시 몰라 친구랑 갔는데 막상 저랑은 얘기도 안하시고 제 친구랑만 얘기하시더라고요. 예쁘장한데 네가 연기해볼 생각은 없냐? 내가 감독쪽도 진행하는데 시사회에 초대하겠다라고요"라며 "항상 황**배우와 송**형님과 친하다며 같이 노는 영상만 보여줄 뿐, 만날 한예종 로비에 앉아서 말만 들었습니다. 강의실을 빌린다거나 차라리 빌리라는 이야기를 했으면 급한 입장인 제가 빌리기라도 해봤겠지만 항상 한예종 로비에 앉아서 자랑만 들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상기했다.

이어 "5회도 다 채운 것이 아닙니다. 약 2회, 자랑타임을 늘어놓고는 점점 답장이 없어지더니 결국 잠수를 타시더군요"라며 "두 달을 멍하니 신세 한탄하고, 돈도 날렸지만 이후, 좋은 연기 선생님 만나서 원하는 학교를 갔는데 영화 '배테랑'에서 되게 쿨하고 좋은 형사로 나오고, 꽤 좋은 소속사도 들어가셨더라고요. 제가 필기하는 습관이 있어서 2010년에 기록한 기록물인 다이어리로 이렇게 용기낼 수 있었습니다"라고 증거로 신빙성을 더했다.

그러면서 "2010년에 21살이였던 삼수생 김**예요. 선생님은 항상 인사처럼 제게 살 얘기만 하셔서 그때 받은 상처로 강박적으로 살도 많이 빼고 이름도 바꿨어요. 21살에 50만원 겨우 버는데 거기에서 반 쪼개 20만원 드리던 가난한 어린 연기자 지망생한테 너무 가혹했단 생각은 안드세요?"라며 "보고싶은 영화가 있어도 선생님때문에 거른게 한 두번이 아니에요.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던 배우라는 꿈도 거의 없어졌어요. 저는 후련해요. 그 어린 21살의 제가 불쌍해서라도 세상에 알려야겠어요. 선생님이 좋은 배우로 사랑받는건 억울해요"라고 폭로 이유를 말했다.

끝으로 "파장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전 한점 부끄럼이 없어요. 휴대폰도 복구해서 더 큰 증거도 찾아놓을게요. 선생님께서 양심이 있으시다면, 이제라도 반성해주세요. 그래야 오래 사랑받아요"라고 요구했다.


관련해 김민재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25일 동아닷컴에 "사실여부를 확인 중이다"라고 밝혔다.
● 배우 김민재 관련 폭로글 전문
안녕하세요 요즘 많은 분들이 용기내시는것을 보며 저도 이렇게 용기내어 봅니다.

평소 좋아하던 유퀴즈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배우 김민재 씨가 나오더군요. 영화에서도 보기 꺼려지는 얼굴을 겨우 피했나 했더니 이젠 예능에서 보게되니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2010년 연극영화과 준비를 하며 과외코리아에서 김민재 씨와 알게 되어 약 5회의 연기 과외를 20만원에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니던 연기과를 그만두고 수도권에 있는 뮤지컬과를 희망했기에 간절하게, 그리고 없는 알바비 쪼개서 과외를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김민재씨는 저에게 연기 과외를 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다른 선생님들 처럼 독백을 하나 가져와 보신다든지, 자신이 갖고 있는 노하우로 신체훈련을 시킨다든지, 연기 연습에 대한 티칭이 있다든지의 수업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저에게는 그저 단 두 마디뿐이였습니다. 쌍커풀 수술은 꼭 해라. 살 좀 빼라.

남자 선생님이라 첫미팅때 혹시 몰라 친구랑 갔는데 막상 저랑은 얘기도 안하시고 제 친구랑만 얘기하시더라구요. 예쁘장한데 니가 연기해볼 생각은 없냐? 내가 감독쪽도 진행하는데 시사회에 초대하겠다 라고요.

예쁘고, 살을 빼야 하는게 역할상 어쩔수 없거나 같이 입시용 독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역할에 맞추기 위해서도 아닌, 그저 살 좀 빼라 였고, 항상 자신의 친분 자랑을 하느라 막상 제 연기를 보여 줄 시간도 없습니다.

항상 황**배우와 송**형님과 친하다며 같이 노는 영상만 보여줄 뿐. 만날 한예종 로비에 앉아서 말만 들었습니다. 강의실을 빌린다거나 차라리 빌리라는 이야기를 했으면 급한 입장인 제가 빌리기라도 해봤겠지만 항상 한예종 로비에 앉아서 자랑만 들었습니다.

5회도 다 채운 것이 아닙니다. 약 2회, 자랑타임을 늘어놓고는 점점 답장이 없어지더니 결국 잠수를 타시더군요.. 두달을 멍하니 신세 한탄하고, 돈도 날렸지만 이후, 좋은 연기 선생님 만나서 원하는 학교를 갔는데 영화 배테랑에서 되게 쿨하고 좋은 형사로 나오고, 꽤 좋은 소속사도 들어가셨더라구요..

제가 필기하는 습관이 있어서 2010년에 기록한 기록물인 다이어리로 이렇게 용기낼 수 있었습니다.

김민재 선생님, 저 2010년에 21살이였던 삼수생 김**예요. 선생님은 항상 인사처럼 제게 살 얘기만 하셔서 그때 받은 상처로 강박적으로 살도 많이 빼고 이름도 바꿨어요. 근데 21살에 50만원 겨우 버는데 거기에서 반 쪼개 20만원 드리던 가난한 어린 연기자 지망생한테 너무 가혹했단 생각은 안드세요?

보고싶은 영화가 있어도 선생님때문에 거른게 한두번이 아니예요.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던 배우라는 꿈도 거의 없어졌어요. 선생님 같은 분이 그 좋은 소속사에서 케어받으며 지금 사랑까지 받고 계시잖아요. 저는 후련해요. 예능에서 사람좋은 모습으로 보이는건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 어린 21살의 제가 불쌍해서라도 세상에 알려야겠어요. 선생님이 좋은 배우로 사랑받는건 억울해요.

저는 아직도 선생님과 만난 세번의 만남이 꿈에서 선한데 돈없어서 늘 입고다닌 늘어진 검은 트레이닝복 바지 보면서 비웃으시던 그 눈을 못잊는데 어떻게 억울해서 입다물고 살아요.

파장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전 한점 부끄럼이 없어요. 휴대폰도 복구해서 더 큰 증거도 찾아놓을게요. 선생님께서 양심이 있으시다면, 이제라도 반성해주세요. 그래야 오래 사랑받아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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