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3·1운동 102주년 특집 ‘3·1운동과 1919년 국제정세’

입력 2021-02-26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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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전환점이 된 3·1운동
세계적 석학과 외교 전문가들의 국제적 시각 최초 조명
아리랑TV에서는 3·1운동 102주년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3·1운동과 1919년 국제정세(March 1st Movement Global Angle in 1919)〉를 3월 1일 방영한다.

‘일본의 양심’으로 불리는 세계적 석학 와다 하루키 교수, 한일 과거사 연구 전문가 조지워싱턴대 그레그 브레진스키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세계사의 전환점이 된 3·1운동을 당시 국제정세 속에서 최초로 조명하고 3·1운동이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에서 비롯됐다는 그릇된 평가를 바로잡아 큰 반향이 예상된다.

3·1운동, 윌슨 민족자결주의에서 비롯? 역사에 대한 오독
한국 항일독립운동사의 권위자 중국 푸단대 쑨커즈 교수는 “3·1운동이 미국 대통령 윌슨의 민족자결주의로 일어났다는 것은 역사에 대한 오독”이라며 일본에 의해 강제로 체결된 을사늑약이 체결된 “1905년부터 한국인들은 독립 쟁취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근대 이래 서양 열강의 침략과 압박을 견뎌온 중국은 한국의 3·1운동에 지지와 성원을 보냈으며, 특히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며 3·1운동이 중국의 항일 열정을 일깨웠다고 평했다.

1919년 국제정세, 식민지주의 지배가 정치적 현실

동아시아 근현대사·국제관계 전문가인 조지워싱턴대 그레그 브레진스키 교수는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은 세계 곳곳에서 제국주의 세력에 저항하는 초국적 운동이 일어난 역사적 격변기였다”며 3·1운동을 당시 국제정세 속에서 파악해야 하는데, “당시 미국의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민족자결주의를 내세워 당시 식민주의의 굴레에서 고통받고 있던 세계 여러 지역의 사람들을 고무시켰는데, 윌슨은 그가 주장한 견해와 여러 면에서 모순되는 입장을 취했다”면서 “당시 식민지주의 지배가 정치적 현실이었다”고 비판했다.
3·1운동, 전세계를 향해 식민지 지배시대 끝 선언

동북아 근현대사의 세계적 권위자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는 3·1운동을 ”식민지 시대 ‘끝의 시작’“이라면서, ‘제국이 식민지배를 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을 한국인들이 전세계를 향해 선언한 것’이라며 3·1운동을 ”세계사의 전환점“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전세계 독립운동의 메타포가 된 3·1운동

구스타프 슬라메취카 주한 체코 대사는 “멀리 떨어져 있던 양국을 연결시킨 한 가지는 바로 독립과 자유를 위한 싸움”이라면서, 양국이 공유한 정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맞서 싸우던 체코슬로바키아 군단은 신문 ‘덴니크’를 발행하며 3·1운동 및 한국의 항일 투쟁 소식을 수차례에 걸쳐 전하고 있었다.

당대의 한국과 인도의 교류사를 연구해 온 한국학 전문가 산토쉬 란전 인도 네루대 교수는 3·1운동 이후 일제의 보복으로 벌어진 제암리 학살 사건이 인도에서 보도되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제암리 사건이 1919년 4월 천명 이상의 인도인들이 영국군에 의해 학살된 ‘잘리안왈라 바그’ 학살을 떠올리게 했을 것”이라면서 인도인들이 한국의 독립운동에 대해 각별한 연민의 감정을 가졌다고 말했다.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는 3·1독립선언서에 담긴 정신과 가치에 대해 언급하며 “3·1운동이 유구한 역사에 걸쳐 국가 간 평등의 가치 뿐 아니라, 적대와 억압, 권위주의를 탈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까지도 유효하다“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역사 속 수많은 긴장과 갈등 속에서도 국제사회는 민주주의와 다자주의, 협력과 공조의 원칙을 꾸준히 일궈왔다. 그렇기에 3·1운동 정신에 담겨있는 인류 평화와 평등의 메시지는 102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동일한 울림을 전한다.

3·1운동 102주년을 맞아 방영되는 아리랑TV 특집 다큐멘터리 〈3·1운동과 1919년 국제정세〉는 오는 3월 1일(월) 저녁 8시 아리랑TV를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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