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준·경수진 장면마다 허투루 다루는 법 없다”
이희준과 경수진의 권투도장 ‘포박 현장’이 포착됐다.3월 3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수목드라마 ‘마우스’(극본 최란 연출 최준배)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이승기)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려낸 본격 ‘인간헌터 추적극’이다.
이희준은 ‘마우스’에서 깡패보다 더 깡패 같은 편법과 불법수사의 대가, 강력계 내 무법 형사 고무치 역을 맡는다. 경수진은 이른 나이부터 각종 언론인상 및 특종상을 휩쓸 만큼 뛰어난 능력을 갖춘 시사 교양 PD 최홍주 역으로 분한다. 고무치는 어린 시절 부모를 죽인 살인마에게 복수하고자 그를 죽이려 살인마가 있는 구치소에 들어가는 것을 인생 목표로 삼은 인물, 최홍주 역시 어린 시절 살인마에 의해 범죄 대상을 유인하기 위한 도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은밀한 사연을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간다. 이렇듯 두 사람은 범상치 않은 서사를 가진 캐릭터를 입체적인 연기로 소화해 내 안방극장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제작진은 날카로운 수사 촉을 빛내며 사건의 진위를 맹렬하게 추격하는 이희준과 경수진의 버디 케미 투샷을 공개했다. 이는 극 중 고무치와 최홍주가 사건이 일어난 현장을 찾아 본격 탐색을 벌이고 있는 장면이다. 두 사람은 어둡고 음산한 느낌이 드는 복싱 체육관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돌변한 눈빛으로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기 위해 곳곳을 둘러보고,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는 진중한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그러던 중 고무치가 별안간 링 중앙에 놓인 철제 의자에 양팔이 뒤로 묶인 채 앉아 있고, 최홍주가 심각한 표정을 하고 고무치에게 서서히 다가가는 상황으로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 어린 시절의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두 사람이 함께 이곳을 찾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복싱 체육관 현장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난 것인 지 여러 가지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각 캐릭터를 연기하는 이희준과 경수진은 싸늘한 분위기 속, 사건 해결을 위해 뜨겁게 설전을 벌이다가도 때로는 의기투합하는 장면을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과 표정으로 설득력 있게 표현해 보는 이의 숨소리도 잦아들게 했다. 더불어 극중에서는 눈만 맞았다하면 으르렁대는 사이지만 카메라 뒤에서는 웃음꽃을 피우는 절친인 두 사람은 대본 연습에 이어 동선 체크 등을 함께 하며 서로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는 돈독한 팀워크로 현장의 흐뭇한 미소를 이끌어냈다.
제작진은 “이희준과 경수진은 매 장면마다 허투루 다루는 법이 없이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해 현장 모두의 시선을 한데 모으는 열연을 펼치고 있다”고 칭찬하며, “남다른 연기 호흡으로 스펙터클한 스토리 전개를 더욱 맛깔나게 빚어낼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마우스’는 3월 3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