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양지’ 이지은 사망

입력 2021-03-1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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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살 흔적 없어…부검 예정
1990년대 인기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 출연한 연기자 이지은(50)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9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지은은 전날 오후 8시쯤 서울 중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지은이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나 타살 흔적 등이 발견되지 않아 유족과 논의한 후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이지은은 아들이 군에 입대한 후 홀로 생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1994년 SBS ‘좋은 아침입니다’의 모델로 데뷔한 이지은은 그해 KBS 2TV 드라마 ‘느낌’에서 김민종 상대역을 맡으면서 얼굴을 처음 알렸다. 당시 이국적인 외모의 독특한 패션과 화장으로 화제를 모았고, 일본어에 능통해 일본인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이후 1995년 KBS 2TV ‘젊은이의 양지’를 통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극중 남장여자 캐릭터로 중성적인 매력을 뽐내며 하희라, 이종원, 배용준, 박상아, 전도연 등과 호흡을 맞췄다.

그해 영화 ‘금홍아 금홍아’로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신인상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또 김기덕 감독의 영화 ‘파란 대문’ 등에서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2000년 벤처사업가 이진성 씨와 결혼했고, 2004년 KBS 2TV ‘해신’을 끝으로 작품 활동을 중단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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