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문정희 최종 빌런 누구? ‘타임즈’ 범죄의 재구성

입력 2021-03-11 1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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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그리고 문정희, 송영창, 유성주가 ‘미스터리’ 중심에 섰다.


OCN 토일 오리지널 ‘타임즈’(극본 이새봄 안혜진, 연출 윤종호)에서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기태(김영철)와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김영주(문정희), 백규민(송영창), 남성범(유성주)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용의 선상에 오른 몇몇 사건의 증거들이 서로 상반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 피해자는 분명 존재하지만, 사건의 진상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이에 제작진이 서기태, 그리고 백규민 사단인 김영주, 남성범의 범행으로 의심되는 혼란스러운 범죄를 재구성했다.


● 불법 비자금 조성

전직 대통령 백규민과 국회의원 김영주, 남성범은 JC통신이 주최하는 자선행사를 통해 불법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었다. 행사의 일환으로 모금된 돈은 표면적으론 행사 대금 지불이나JC재단 장학금으로 쓰이지만, 실제로는 백규민의 동생 백정민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컨설팅 회사를 통해 돈세탁이 이뤄졌다. 자선행사 뒤, 김영주가 그 검은 돈을 백규민의 자택으로 옮기는 것을 목격한 서정인(이주영)은 JC통신 불법 비자금 목록의 ‘K’가 백규민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이진우가 목격한 상황은 달랐다. 자선 행사에서 JC 통신 사람들과 접촉하고 돈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과 함께 있는 서기태를 보곤 그가 ‘K’라고 믿게 됐다. 김영주와 백규민, 남성범이 불법 비자금의 중심축이라는 것은 확실하지만, 현재로서는 서기태가 연루됐을 가능성도 지울 수 없는 게 사실이다.


● 이서진 동생&JC통신 내부고발자 살인 교사

문제의 불법 비자금목록을 빼돌린 JC통신 직원 ‘최철호’와 그 자료를 넘겨받은 서기태의 보좌관 이근우(하준)는 같은 날, 같은 방법으로 살해당했고, ‘횡령’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고 자살한 것처럼 위장됐다. 불법 비자금 목록이 밝혀지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사람이 바로 사건 조작을 지시한 진범일 터. 검은 돈의 주축인 김영주, 백규민, 남성범이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되지만, 김영주는 서기태가 이근우 살해범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을 비장의 카드를 손에 쥐고 있었다. 바로 무언가를 밝히겠다는 이근우와 이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겠다고 경고하는 서기태의 싸늘한 대화가 담긴 녹취 파일이었다. 과연, 이근우를 살해한 진범은 누구일지, 서기태는 이근우의 죽음에 얼마나 연관되어 있을지, ‘타임즈’ 시청자가 서서히 드러날 차가운 진실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


● 마포대교, 이서진 살인 교사

백규민은 동생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려 혈안이 된 이진우가 혹시나 JC통신 비자금 실명장부에 접근할까 노심초사했다. 이에 김영주는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대로” 할 계획이라며 그를 안심시켰다. 2020년 서정인이 접한 ‘선거사무소 살해사건’ 개요로 미루어 보아, 그녀의 계획은 이진우가 서기태를 동생 살인자로 믿게 만들고, 그의 복수심을 이용해 서기태를 죽이고 그 역시 자살로 위장하는 것. 최철호와 이근우를 처리했던 방식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에서 모든 사건의 배후에 김영주, 백규민, 남성범이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서기태가 이진우 살인을 지시했다는 증거도 무시할 수는 없다. 이진우가 죽기로 예정됐던 2015년 10월 18일 밤 11시 37분, 그를 해하려 따라붙은 남성들의 최근 통화 기록에 서기태가 있었던 것. 물론 이 또한 김영주의 조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알면 알수록 혼란스러운 사건들의 끝에 우리가 마주하게 될 진실은 무엇일까.

‘타임즈’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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