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상 심각하지 않아”…협회 & 토트넘, 주말 이전 한일전 차출 결론

입력 2021-03-17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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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운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0년 만에 열릴 친선 한일전에 나설 축구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29·토트넘)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7일 “토트넘에 손흥민의 부상 상태를 문의한 결과, ‘가벼운 운동 소화는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토트넘 의무팀이 선수의 정확한 컨디션을 체크해 주말 이전까지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아스널을 상대로 치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북런던 더비’ 전반 19분 스프린트를 시도하다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결국 교체됐다. 1-2 역전패로 끝난 경기 후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근육 부상은 늘 쉽지 않아 회복에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지 모르겠다”고 했으나, 다행히 검진 결과 장기 이탈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한 듯하다.

영국 언론도 긍정적 소식을 전했다. 풋볼런던은 16일 “손흥민의 부상이 우려만큼 크지 않다.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4월 3일) 때 복귀가 가능하며, 어쩌면 애스턴 빌라 원정(22일)에도 출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도 협회에 비슷한 내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햄스트링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언제든 재발할 우려가 있다. 지난해 9월에도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일주일 정도 쉰 바 있다. 이번에도 회복에 일정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얘기다.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일본과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은 손흥민을 A대표팀에 호출했다. 다만 정확한 몸 상태를 확인해 소집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애스턴 빌라전 출전 여부가 한일전 참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른 변수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규정으로, 5일 이상 격리가 필요한 국가의 클럽은 A매치 차출을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 정부는 자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입국 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를 면제하도록 했으나, ‘유관중 경기’는 해당되지 않는다. 일본축구협회(JFA)는 한일전을 유관중(최대 5000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축구계의 의견은 분분하다. 선수 보호를 위해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 어렵게 마련된 특별한 A매치인 만큼 최상의 전력을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협회는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토트넘과 면밀히 소통하는 한편 런던~도쿄 왕복 항공권 발권과 비자 발급 등 손흥민의 일본 원정 합류에 필요한 절차도 함께 밟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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