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향해 달려가는 KBL 정규리그…조기에 순위구도 굳어지나

입력 2021-03-17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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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팀당 7~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순위경쟁은 예년에 비해 다소 김이 빠진다. 정규리그 우승 경쟁을 펼쳐온 1위 전주 KCC와 2위 울산 현대모비스의 격차가 3경기까지 벌어졌다.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싸움도 어느덧 마무리되고 있다. 4강 PO 직행이 가능한 2위 경쟁만 남은 분위기다.

외국인선수 위기 극복한 KCC의 선두 수성
KCC(31승15패)는 지난주 현대모비스(28승18패)에 1경기차까지 쫓겼다. 그 시점에서 외국인선수 타일러 데이비스가 연골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KCC는 그 뒤 2경기에서 라건아의 분전에 힘입어 연승을 챙기며 위기를 넘겼다. 그 사이 현대모비스는 서울 삼성, 서울 SK 등 하위권 팀들에 연패를 당했다. KCC로선 선두 수성에 한결 여유를 얻었다. KCC와 현대모비스는 20일 전주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그 결과도 중요하지만, KCC는 패하더라도 얼마든지 자력으로 정규리그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다.

현대모비스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1위와 격차보다는 3위 고양 오리온(27승20패)과 거리가 더 가깝다. 4강 PO로 직행하기 위해선 어떻게든 2위를 사수해야 한다. 20일 KCC와 맞대결은 물론 26일 오리온과 원정경기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됐다.

굳어져가는 6강 PO 경쟁
6강 PO행의 마지노선인 6위에 올라있는 부산 KT(24승23패)는 7위 삼성(20승26패)에 3.5경기차로 앞서있다. 삼성이 1경기를 덜 치렀지만, 잔여경기를 통해 격차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KT의 경기력이 완벽하진 않지만, 삼성의 형편도 낫진 않다. 포인트가드 김시래의 부상 이탈 이후 경기력에 기복이 심해졌다. 삼성이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려면 남은 8경기에서 거의 전승을 거둬야 한다.

KT를 비롯해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안양 KGC와 인천 전자랜드는 잔여경기를 통해 4~6위 순위싸움 정도를 할 수 있는 처지다. 그러나 4~6위는 큰 차이가 없다. 과거처럼 다음 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행사할 선발권에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다. PO 대진표를 어떻게 받아드느냐 정도다. 다만 팀 내부적으로는 숫자가 중요하다. 구단 프런트나 코칭스태프에 대한 평가에서 순위표상의 위치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중위권 팀들이 정규리그 막판까지 달려야 할 이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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