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출연자 돼지 분장? 日 올림픽 관계자 외모 비하 논란 사임

입력 2021-03-18 1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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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히로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리기 전부터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개·폐회식 총괄 책임자가 여성 외모 비하 논란으로 물러났다.

일본 스포츠매체 닛칸스포츠는 18일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괄책임자인 사사키 히로시(66)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17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사키 디렉터는 개회식에 출연 예정이었던 일본의 여성 개그맨 와타나베 나오미(33)의 외모를 비하하는 내용의 연출안을 메신저를 통해 해당팀에 보냈다. 연출안의 내용은 와타나베가 돼지로 변신해 연기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그를 형상화한 돼지 이모티콘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해당 팀의 비판이 제기됐고 결국 이를 철회했다고 전해졌다.

일본 언론 등을 통해 이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사사키 디렉터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17일 저녁 사사키 디렉터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사키 디렉터는 사과문에서 “개폐회식 준비로 날마다 고생하는 멤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방금전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 회장에게 전화로 사의를 전했다. 와타나베 씨에게도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초 모리 요시로 조직위원장은 여성 멸시 발언 논란으로 사임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올림픽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연이은 악재로 조직위가 난관에 빠진 모양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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