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성폭행 녹취록? “대국민 사기”vs“악마의 편집”

입력 2021-03-18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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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기성용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피해자 측 변호사가 기성용 측에 “악의적 증거조작과 언론 플레이를 자제하라”고 했다.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의 법률대리인은 법정에서의 재판이 아닌 ‘여론 재판’과 ‘언론 플레이’로 일관하며 본 사안을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지난달 24일 A(기성용)과 B가 피해자 C와 D에게 초등학생 시절이던 2000년 축구부 숙소에서 끔찍한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성용 측은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성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다시 “추가 증거를 갖고 있다”며 진실 공방을 벌였다.

양측 공방은 16일 MBC ‘PD수첩-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편에 ‘기성용 성폭행 의혹’이 다뤄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17일 피해자 D의 음성 파일을 공개하며 “피해자 측 변호사와 피해자 간의 의견도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양 측에 회유를 위해 전화한 후배의 말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피해자 D가 스스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다시 반박 자료를 냈다. 박지훈 변호사는 “기성용이 측근을 통해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며 사과하고, 피해자에게 지속적 오보 압박을 가했다는 사실이 담긴 녹취파일을 이미 공개했다. 그런데도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은 ‘당장 증거를 내놓아라’는 요구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증거를 법률에 따르는 재판이 아닌, ‘언론 플레이’와 ‘여론 재판’으로 진실을 가리려는 주장은 변호사로서 매우 부적절하다”며 "기성용 측 변호사는 ‘악마의 편집’으로 배포한 사실 왜곡을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박지훈 변호사는 기성용 측 변호사에게 “‘변호사답게’ 법정에서 법률과 증거를 갖고 진실을 규명하는 데 앞장 서 주기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기성용 측 송 변호사 역시 17일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를 26일 안으로 제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아닷컴 연예스포츠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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