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 이주영 시점→이서진·김영철·문정희 이미지 변화

입력 2021-03-18 1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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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토일 오리지널 ‘타임즈’(극본 이새봄, 안혜진, 연출 윤종호)의 타임워프에 중심에 있던 이주영은 주변 인물들의 ‘낯선 얼굴’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 가려진 진실은 앞으로 남은 4회에서 그녀가 밝혀내야 하는 핵심 포인트다.


서정인(이주영)이 비대면 공조 파트너 이진우(이서진), 존경했던 아버지 서기태(김영철), 정신적 지주였던 김영주(문정희)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이진우의 동생이자 서기태의 보좌관이었던 이근우(하준) 살인사건의 핵심이 되는 JC통신과 정치인들 간의 커넥션, 그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에서 소중한 사람들의 낯선 얼굴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전지적 서정인 시점’에서 그들의 변화를 제작진이 정리했다.


#. 이서진: 공조 파트너 → 휴대폰 절도범

서정인은 이진우가 동생을 죽인 유력한 용의자 서기태에 대한 복수가 아니라,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세상에 낱낱이 밝히길 바랐다. 하지만 2020년의 이진우는 대통령의 자리에 올라 서기태를 무너트리겠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5년 전 그가 직접 사건을 은폐하고, 서정인이 더 이상 과거를 바꾸지 못하도록 그녀의 휴대폰을 훔쳐 갔다는 사실이었다. 이로써 온몸을 내던져 진실을 좇던 서정인의 고마운 공조 파트너는 한순간에 진실을 가로막는 휴대폰 절도범이 됐다. 심지어 그는 이미 휴대폰을 부쉈다고 주장했고, 그렇다면 서정인은 더 이상 타임워프에 기댈 수 없는 상황이다. 그녀가 이제 어떤 방법으로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 김영철: 존경하는 아버지 → 낯선 사람

서정인에게 서기태는 하나뿐인 가족이자 사랑하는 아버지였고, 존경하는 선배였다. “외면하지 말고 대면해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는 가르침으로 기자 인생의 길잡이가 돼줬다. 하지만 이진우가 제시한 모든 증거는 일제히 아버지가 이근우를 죽인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었고, 이에 아버지의 결백을 확신할 수 없었다. 그를 향한 신뢰가 남다르게 두터웠던 터라 실망과 배신감은 곱절로 다가왔고, 명확한 설명 없이 그저 ‘오해’라고 주장하는 아버지는 더욱 신뢰를 잃어갔다. 직접 진실을 찾겠다고 나선 서정인, 그 끝에 마주하게 될 아버지의 진짜 얼굴에 이목이 집중된다.


#. 문정희: 정신적 지주 → 무서운 욕망

김영주는 엄마가 없는 서정인에겐 가족과도 같은 존재였다. 인생의 많은 부분을 공유했고, 의지했고 또 신뢰했다. 그러나 김영주는 가까운 미래에 서기태가 자신을 배신하게 된다는 사실에 망설임 없이 그를 제거하려 했고, 그런 상황에도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서정인에게 과거는 그만 잊자고 다독이기까지 했다. 온화한 얼굴 뒤에 숨겨져 있던 검은 욕망을 본 서정인은 더 이상 김영주를 신뢰할 수 없게 됐다. 이처럼 진실에 다가갈수록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잃어만 가고 있는 서정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팩트체크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앞으로 서정인이 보는 세 사람의 이미지에는 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그녀의 활약에 기대가 더해진다.

‘타임즈’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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