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연매협 등 4개 단체 “성급한 학폭 하차, 자제해야” (공식)

입력 2021-03-18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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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예술산업 관련 4개 단체 공동 성명
“학폭 피해자에게 위로…다만 학폭 진위부터”

학폭 하차로 인한 ‘의혹 연예인 피해’만 주장
검증 전까지의 각 프로그램 피해는 나 몰라라
대중문화예술산업 관련 4개 단체(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한국연예제작자협회·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가 연예계 학교 폭력(이하 학폭) 논란에 대해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의혹이 불거진 연예인으로 인한 피해가 크다는 것.


대중문화예술산업 4개 단체는 18일 공동 성명문을 통해 “청소년 시절 학폭 문제로 인해 일부 대중문화예술인(이하 ‘연예인’)들이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점, 대중문화예술 산업 관련 유관단체들의 입장에서 그 누구보다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고개 숙여 사과한다. 아무리 연예인이 되기 이전 미성숙한 어린 시절 또는 청소년 시절의 일탈이라 해도, 가혹한 상처를 받은 피해자에게는 아물지 못하는 상처다. 치유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현실이기에 피해를 입은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위로의 말을 전한다. 또한, 그 사실이 명백한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은 전적으로 해당 연예인에게 있음을 유관단체들 역시 통감한다”고 전했다.

대중문화예술산업 4개 단체는 “다만 저희가 호소하고 싶은 건 최근의 사태가 과거의 잘못이 밝혀진 연예인 개인만의 문제로만 봉합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문화예술 산업의 구조상 또 다른 피해를 낳고 있는 만큼 이를 국민에게 호소하오니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 우선 가해 연예인이 연기 활동, 음반 활동 및 기타 프로그램 활동 중 도중하차 할 경우, 이미 제작된 많은 분량이 취소됨에 따라 재(再)제작이 불가피하며, 이로 인해 작업에 참여했던 수많은 종사자와 연예인이 덩달아 큰 고통을 받는다. 뿐만 아니다. 프로그램 제작에 소요된 엄청난 비용도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게 되는 문제도 발생한다. 이는 다시 방송사, 제작사, 연예인 소속사를 포함한 대중문화예술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과 업체들에게 막대한 손실로 고스란히 이어지게 된다. 부디 한국 대중문화예술 산업계에 큰 타격을 주는 이런 문제를 가볍게 넘기시지 말고 이에 따르는 업계의 고충과 고통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시기를 간곡한 마음으로 호소한다”고 이야기했다.

대중문화예술산업 4개 단체는 “학폭 가해자 연예인의 폭로가 없기를 바라는 것이 절대 아니다. 다만 그 폭로가 사실 여부의 엄정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중문화예술 산업을 위축시키고 선량한 연예인들에게 치명적인 화살로 날아들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호소한다. 저희 관련 유관단체들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더는 불필요한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음과 같이 바람직하고 합리적인 대책 해결을 위해 방안을 만들고자 한다”며 “첫째, 피해자 아픔을 치유하는 일이라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적극 나서겠다. 연예인 잘못이 드러날 경우 피해자 입장에 서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 둘째, 대중문화예술 산업 관련업계는 자성의 노력과 함께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관련 단체별 소속 연예인들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는 교육을 확대하겠다. 셋째, 근거 없는 무분별한 폭로에 대해서는 연예인을 보호하고, 산업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차분하고 신중하게 대응하겠다. 사실과 다른 의혹 제기로 연예인과 관계자들이 도리어 피해를 받는 경우, 해당 인사와 관련 단체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확인된 사실에만 기반 하여 국민에게 설명하는 등 오해를 푸는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중문화예술산업 4개 단체는 “언론과 방송 매체에 부탁한다. 사실관계 확인 여부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혹여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연예인과 대중문화산업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할 것이므로, 언론이 이 점도 헤아려 주시면 감사하겠다. 사실과 무관한 추측성 보도나 흥미 위주의 보도가 해당 연예인과 관계자들에게는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을 꼭 살펴주길 바란다”며 “한국의 대중문화예술 산업계가 힘을 합해 일으킨 한류가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우리의 국격을 높이는데 기여해 왔다. 이런 가운데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부정확한 보도는 우리 대중문화의 수출에 지극히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한류 확산에 함께 기여해 온 언론이 다시금 살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대중문화예술산업 4개 단체는 “방송 제작, 편성과 관련해서도 관계자들에게 부탁한다.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론 의혹만 가지고 관련 연예인을 프로그램에서 성급하게 하차 시키거나 방송 편성을 중단하는 결정은 최대한 자제해 달라. 연예인 인격과 미래를 존중해 사실관계가 정확히 확인될 때까지 지켜보신 다음에 사실에 근거해 조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여러분에게 주시는 깊은 관심과 애정이 연예인들의 성장, 한국 대중문화예술 산업의 발전, 그리고 한류의 확산에 한층 더 큰 도움을 주시는 것인 만큼 저희의 간곡한 호소를 혜량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끝으로 대중문화예술산업 4개 단체는 “이번 연예계 학폭 논란이 연예인 한 사람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학폭이 근절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다시 한번 학교폭력 피해자 여러분에게 마음 깊이 위로의 말을 전하며 대중문화예술 산업에 국민 여러분의 깊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 다음은 대중문화예술산업 관련 4개 협회 공동 성명 전문
청소년 시절 학교폭력 문제로 인해 일부 대중문화예술인(이하 ‘연예인’)들이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점, 대중문화예술 산업 관련 유관단체들의 입장에서 그 누구보다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고개 숙여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아무리 연예인이 되기 이전 미성숙한 어린 시절 또는 청소년 시절의 일탈이라 해도, 가혹한 상처를 받은 피해자에게는 아물지 못하는 상처이며, 치유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현실이기에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그 사실들이 명백한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은 전적으로 해당 연예인에게 있음을 유관단체들 역시 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가 호소하고 싶은 건 최근의 사태가 과거의 잘못이 밝혀진 연예인 개인만의 문제로만 봉합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문화예술 산업의 구조상 또 다른 피해를 낳고 있는 만큼 이를 국민들께 호소하오니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우선 가해 연예인이 연기 활동, 음반 활동 및 기타 프로그램 활동 중 도중하차 할 경우, 이미 제작된 많은 분량이 취소됨에 따라 재(再)제작이 불가피하며, 이로 인해 작업에 참여 했던 수많은 종사자와 연예인들이 덩달아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프로그램 제작에 소요된 엄청난 비용도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게 되는 문제도 발생합니다. 이는 다시 방송사, 제작사, 연예인 소속사를 포함한 대중문화예술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기업과 업체들에게 막대한 손실로 고스란히 이어지게 됩니다. 부디 한국 대중문화예술 산업계에 큰 타격을 주는 이런 문제를 가볍게 넘기시지 말고 이에 따르는 업계의 고충과 고통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시기를 간곡한 마음으로 호소 드립니다.

학교폭력 가해자 연예인의 폭로가 없기를 바라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다만 그 폭로가 사실 여부의 엄정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중문화예술 산업을 위축시키고 선량한 연예인들에게 치명적인 화살로 날아들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호소 드리며, 저희 관련 유관단체들은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더 이상의 불필요한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음과 같이 바람직하고 합리적인 대책 해결을 위해 방안을 만들고자 합니다.

첫째,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이라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적극 나서겠습니다. 연예인의 잘못이 드러날 경우 피해자의 입장에 서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대중문화예술 산업 관련업계는 자성의 노력과 함께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관련 단체별 소속 연예인들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는 교육을 확대하겠습니다.

셋째, 근거 없는 무분별한 폭로에 대해서는 연예인을 보호하고, 산업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차분하고 신중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사실과 다른 의혹 제기로 연예인과 관계자들이 도리어 피해를 받는 경우, 해당 인사와 관련 단체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확인된 사실에만 기반 하여 국민들께 설명하는 등 오해를 푸는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언론 및 방송매체에 부탁드립니다. 사실관계 확인여부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혹여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연예인과 대중문화산업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할 것이므로, 언론이 이 점도 헤아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과 무관한 추측성 보도나 흥미 위주의 기사가 해당 연예인과 관계자들에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을 꼭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충분하고도 정확한 취재를 통해 잘못이 확인된 경우에만 다뤄 주시기를 간곡하게 요청 드립니다.

한국의 대중문화예술 산업계가 힘을 합하여 일으킨 한류가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우리의 국격을 높이는데 기여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부정확한 기사는 우리 대중문화의 수출에 지극히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한류 확산에 함께 기여해 온 언론이 다시금 살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불어 방송 제작, 편성과 관련해서도 관계자들에게 부탁말씀 드립니다.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론의 의혹만 가지고 관련 연예인을 프로그램에서 성급하게 하차 시키거나 방송 편성을 중단하는 결정은 최대한 자제해 주십시오. 연예인의 인격과 미래를 존중하여 사실관계가 정확히 확인될 때 까지 지켜보신 다음에 사실에 근거해서 조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주시는 깊은 관심과 애정이 연예인들의 성장, 한국 대중문화예술 산업의 발전, 그리고 한류의 확산에 한층 더 큰 도움을 주시는 것인 만큼 저희의 간곡한 호소를 혜량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연예계 학교폭력 논란이 연예인 한 사람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학교폭력이 근절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시 한번 학교폭력 피해자 여러분들께 마음 깊이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대중문화예술 산업에 국민 여러분의 깊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3월 18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 회원단체대표 일동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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