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조선구마사’ 측 “중국풍 설정은 변방 설명, 다른 의도 無”

입력 2021-03-23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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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조선구마사’ 측 “중국풍 설정은 변방 설명, 다른 의도 無”

SBS ‘조선구마사’ 측이 중국풍 소품 등과 관련해 해명했다.

22일 첫방송 된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1회에서는 충녕대군(장동윤)이 의주 근방의 명나라 국경 부근에서 서역 무당 요한(달시 파켓)과 통역 담당 마르코(서동원)를 접대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해당 장면에는 중국 음식 월병과 피단, 중국식 만두 등이 등장했다. 술병 또한 중국식 술병으로 추정되는 것이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중국의 동북공정(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중국이 추진한 동북쪽 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과 연결지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23일 즉각 해명 입장을 배포했다. 이들은 “셋째 왕자인 충녕대군이 세자인 양녕대군 대신 중국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의 구마 사제를 데려와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 이라는 해당 장소를 설정하였고, 자막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나라를 통해서 막 조선으로 건너 온 서역의 구마사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고,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극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면서 “다만,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 향후 방송 제작에 유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조선구마사’ 중국품 소품 관련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중국풍 소품과 음식 관련해 제작진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셋째 왕자인 충녕대군이 세자인 양녕대군 대신 중국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의 구마 사제를 데려와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 이라는 해당 장소를 설정하였고, 자막 처리 하였습니다.

명나라를 통해서 막 조선으로 건너 온 서역의 구마사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고,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하였습니다.

이는 극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합니다. 향후 방송 제작에 유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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