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는 1일 잠실구장에서 ‘무사 안녕 및 승리 기원제’를 진행했다. 류지현 감독이 제사상에 술을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 | LG 트윈스
해마다 진행했으니 말 그대로 연례행사. 하지만 위치가 달라졌기 때문에 마음가짐도 바뀔 수밖에 없었다.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진행한 고사,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50)이 사령탑으로서 처음으로 빈 소원은 승리와 선수단의 무사안녕이었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무사안녕 및 승리 기원제’를 진행했다. LG를 비롯한 대부분의 구단은 꾸준히 고사를 진행해왔다. 일종의 미신이지만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프런트 등 구성원 모두가 다시 한번 심기일전하는 의식를 담고 있다.
1994년 선수로 입단해 미국 연수기간 2년을 제외하면 LG를 떠난 적이 없는 ‘원 클럽 맨’ 류 감독에게 익숙한 행사다. 선수, 코치 시절과는 느낌이 달랐을까. 승리 기원제 후 만난 류 감독은 “다른 소원이 있겠나. 승리와 선수단 무사안녕만 빌었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는 1일 잠실구장에서 ‘무사 안녕 및 승리 기원제’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여한 류지현 감독(맨 앞쪽). 사진제공 | LG 트윈스
실제로 류 감독은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에도 줄곧 ‘예전처럼’을 유지했다. 다소간 여유가 있는 스프링캠프 시기는 물론 시범경기를 거쳐 개막을 코앞에 둔 지금까지도 마찬가지다. 선수단은 “수석코치님이실 때와 변하신 게 없다. 먼저 편하게 다가오신다”고 입을 모은다. 류 감독은 “달라져서는 안 된다. 선수들은 감독이나 코치의 눈빛, 표정, 말 한마디에 굉장히 민감할 수밖에 없다. 기존에 그랬듯 편하게 만들어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3일 개막을 앞두고 플랜은 조금씩 구체화됐다. 144경기 장기 레이스에서 무리수를 두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1년을 꾸려갈 계획이다. 이 때문에 목표도 월간 5할 승률에서 승패 마진 플러스(+) 2를 만드는 것이다. 류 감독은 “전임 류중일 감독님께 배운 부분이다. 사실 ‘+2도 못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쉬운 게 아니다”며 “너무 과하거나, 반대로 너무 막연한 목표보다 그 정도 기준점을 세우고 가면 적응이 되며 승수를 더 벌 것”이라고 내다봤다.

LG 트윈스는 1일 잠실구장에서 ‘무사 안녕 및 승리 기원제’를 진행했다. 사진제공 | LG 트윈스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췄으니 느낌은 좋다. 여기에 유쾌한 해프닝도 있었다. 류 감독은 “승리 기원제를 하며 제사상에 막걸리를 놓으려는데 포수 뒤 관중석 지붕 쪽에 까치 세 마리가 요란하게 울었다”고 전했다. 까치는 전통적으로 길조(吉鳥)로 여겨진다. 공교롭게도 ‘세 마리’였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며 껄껄 웃는 류 감독의 표정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잠실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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