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에 대한 특별대우? 경찰 “우즈 사고원인 밝혔지만 공개 못해”

입력 2021-04-02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제에 대한 특별 대우’라고 봐야할 듯하다. “일반인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미국 경찰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의 차량 전복 사고 원인을 밝혀냈지만 우즈의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AP통신은 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 보안관실이 우즈의 교통사고 원인을 밝혀냈다”면서 “그러나 우즈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이 결정됐고, 조사는 마무리됐다”며 “우리는 우즈에게 사생활 보호를 포기할 것인지를 물어본 다음 사고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완전하게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사고 차량인 제네시스 GV80의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한 사고 당시 주행 정보에 대해서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존 제이 형사사법대학의 조지프 지아컬러니 교수는 “우즈가 아닌 다른 일반인이었다면 경찰이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공개 여부를 물어보지 않았을 것”이라며 LA 경찰의 ‘특별 대우’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우즈는 2월 23일 LA 카운티의 내리막 곡선구간 도로에서 홀로 운전하다 자동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다리 복합골절로 큰 수술을 받아 장기간 병원 신세를 지다 현재 퇴원해 자택에서 재활을 하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