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정문홍 회장. 사진제공 | 로드FC
정 회장은 5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강원도 양구군에서 일어난 체육대회 보조금 논란과 관련한 기사를 공유하며 강원도 전체의 문화, 스포츠 예산 집행과 감사에 대해 지적했다. 그가 공유한 기사는 한국중고테니스연맹이 양구군으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연맹 간부의 개인차를 고치거나 사무용품을 구입하는 용도로 사용해 보조금법 위반 행위를 저질렀다는 내용이었다.
정 회장은 “내 고향 원주에서 10년째 전 세계로 중계하는 로드FC를 매년 개최하면서 여태까지 수십억 원의 적자를 감수했다. 공무원들이 문화나 스포츠협회랑 손잡고 예산 주는 건 늘 상 있는 일이지만, 이런 사건을 볼 때마다 기운이 빠진다”고 했다. 이어 “지방에서 로드FC를 개최하면 최소 5억 원의 적자를 본다. 그럼에도 내가 1년에 한 번씩이라도 꼭 원주에서 대회를 여는 건 오직 내 고향 어른들과 선·후배들을 위해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지자체 예산을 쓸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 파악하는 검증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검증단에 들어갈 전문가의 자격과 콘텐츠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지자체 예산을 쓸 때는 해당 콘텐츠가 그 지역에 어떤 효과가 있고, 어떤 순기능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검증단이 있어야 한다. 또 그 검증단은 전문가로 구성되어야 한다”며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면 문화, 스포츠 전문가들을 모셔서 자문단을 만들면 된다. 강원도 말고 서울에 인적 친분관계가 없는 사람들로 자문비를 주고 하면 강원도 1년 예산 수백, 수천억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