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블로킹’ 알렉스, 우리카드를 창단 첫 챔프전으로 이끌다

입력 2021-04-07 18: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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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알렉스. 스포츠동아DB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우리카드는 7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2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1(25-21 18-25 25-18 25-22)로 꺾었다. PO를 2승무패로 마감한 우리카드는 11일부터 시작하는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을 앞두고 사흘의 휴식시간을 벌었다.

우리카드 외국인선수 알렉스는 37%의 낮은 공격성공률에도 불구하고 4세트 고비에서 3연속 블로킹을 성공시키는 등 24득점을 올렸다. 6백어택, 6블로킹, 4에이스로 트리플크라운도 작성했다. 나경복이 16득점, 한성정이 13득점으로 그 뒤를 받쳤다.

1세트 초반 OK금융그룹이 빼어난 수비집중력을 앞세워 앞서나갔다. 그러나 10점 이후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흐름이 넘어갔다. 우리카드는 하현용-알렉스의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14-17 김웅비의 서브타임에서 OK금융그룹이 연속 5득점으로 역전했다. 19-20에서 세트공격효율이 8%에 그쳤던 알렉스가 등장했다. 2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3연속 득점으로 뒤집었다. 23-21에서 최석기가 OK금융그룹 차지환의 공격을 차단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2세트에도 OK금융그룹이 먼저 앞서나갔다. 차지환-조재성의 레프트에서 10득점이 나오면서 OK금융그룹 선수들의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16-14에서 나경복을 공략한 전진선-이민규의 서브가 터지면서 20-15로 격차는 더 벌어졌다. 우리카드의 공격효율은 19%에 그쳤다.

3세트 우리카드는 3-4 알렉스의 서브타임에서 에이스와 한성정의 연속 클러치공격으로 5연속 득점을 했다. 반면 추격전을 펼친 OK금융그룹은 서브범실로 연속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16-12에서 나경복과 알렉스의 공격이 터지면서 우리카드가 4연속 득점에 성공하자,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선수교체로 다음 세트를 준비했다.

3세트까지 4에이스, 5백어택, 2블로킹을 기록했던 알렉스는 4세트를 시작하자마자 차지환의 오픈공격을 차단하며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전날(6일) 1차전 나경복에 이은 2연속경기 포스트시즌 트리플크라운 달성이다. 4세트 20-20에서 다시 알렉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3개의 블로킹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는 길을 열었다.

OK금융그룹은 1~2세트 50%를 넘었던 공격성공률이 4세트 30%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우리카드는 경기 내내 40%대에서 허덕였다. 그만큼 두 팀의 수비가 좋았다. 우리카드를 버티게 해준 것은 리베로 장지원이었다. 공이 있는 곳에 그가 있었다. 18개의 디그로 경기의 숨은 영웅이 됐다.

OK금융그룹에선 펠리페가 21득점(공격성공률 45%)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차지환, 조재성도 각각 11득점, 1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준PO부터 시작해 최근 4일간 3경기를 치른 데 따른 체력부담을 이겨내진 못했다.

장충|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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