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8라운드] 인천 vs 수원 ‘90분 헛심 공방’ 0-0 무승부

입력 2021-04-07 2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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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이 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맞붙은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의 키워드는 ‘연패 탈출’이었다. 양 팀 모두 2연패에서 벗어나는 게 지상과제였다. 인천은 강원FC와 광주FC에 연달아 패했고, 수원은 FC서울과 전북 현대에 연거푸 무릎을 꿇었다. 따라서 이날 이기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고, 지면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된다.

경기 전 감독들의 각오도 비장했다. 인천 조성환 감독은 “광주전에서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을 못해 아쉬웠다. 수원전에서 제대로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박건하 감독은 “승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기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고 맞받았다.

인천은 아길레르와 네게바, 김현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그 중 아길라르가 공격을 주도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완치된 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무고사를 대신해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원은 김건희와 정상빈이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정상빈의 선발 출전에 관심이 쏠렸다. 올 시즌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슈퍼 루키로 부상한 그는 서울전에서 다리 근육 부상으로 전북전에 결장했다. 수원의 절박한 상황에서 이날 선발로 나섰다.

양 팀 모두 선제골을 넣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전반 14분 수원 김민우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인천 골키퍼 이태희가 선방했고, 16분엔 아길라르의 왼발 슛이 수원 골키퍼 양형모에 막혔다. 전반 36분 인천 김현의 헤더가 골대 안으로 들어갔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후반 4분에도 김현의 슛이 다시 골문을 갈랐지만 이번에도 선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인천 네게바의 날카로운 프리킥과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수원 강현묵의 왼발 슛이 나오는 등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후반 18분에는 득점 장면에 대한 비디오판독(VAR)이 나왔다. 수원 김태환이 상대 수비수와 끈질긴 몸싸움 끝에 볼을 따낸 뒤 패스했고, 이 볼을 강현묵이 왼발 슛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김태환의 반칙이 선언되면서 골은 무효가 됐다.

후반 중반에는 아길라르와 김건희가 번갈아 결정적인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잡히고 말았다. 염기훈의 왼발 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겼다.

결국 양 팀은 득점 없이 비겼다. 연패에서 탈출은 했지만 모두 만족 못할 승점 1점만을 얻었다.

인천|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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