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득점 최고치” NC 알테어, 낯선 옷과 익숙해졌다

입력 2021-04-1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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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알테어. 스포츠동아DB

‘8테어’. 지난해 애런 알테어(30·NC 다이노스)의 별명이었다. 136경기에서 타율 0.278, 31홈런, 108타점으로 펄펄 날았지만 중심타선보다 하위타선, 특히 8번타순이 더 익숙했다. 타순을 전체적으로 보면 ‘공포의 하위타선’이 형성된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이동욱 NC 감독은 짐짓 아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중심타선에서 상대를 완벽히 휘몰아치는 그림을 떠올리면 알테어가 중심타선에 배치되는 게 최상이기 때문이다.

이 감독의 이런 바람은 올해 드디어 현실이 되고 있다. 알테어는 12일까지 7경기에서 타율 0.379(29타수 11안타), 4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81로 기세를 떨치고 있다. 시즌 초반이라 표본이 적고 지금 알테어의 타격감이 정점임을 고려하더라도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알테어의 타순 때문이다. 알테어는 4번타자로 5타수, 5번타자로 24타수를 소화했다. 지금의 성적 대부분은 5번타순에서 만들어낸 결과다.

지난해와 딴판이다. 알테어는 지난해 전체 546타석 중 232타석(42.5%)을 8번타순으로 들어섰다. 8번타순에서 기록한 성적은 타율 0.325, 17홈런, 52타점이었다. 이 감독도 이런 생산력을 갖춘 타자를 굳이 하위타선에 배치하려 하지 않았다. 3~5번 중신타순으로도 123타수를 기용했지만 타율 0.240, 3홈런, 21타점이 전부였다. 양의지, 나성범 등 리그 최고의 중심타자들이 있기 때문에 굳이 무리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는 기용법이 달라졌다. 이 감독은 “알테어가 5번에 자리할 때 우리 팀의 기대득점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나성범~양의지~알테어의 타순은 상대 배터리에게 공포심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시즌 초반 NC가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뽐내는 데 ‘중심타자 알테어’가 미치는 시너지 효과도 상당하다.

알테어는 이렇게 낯선 옷과 익숙해졌다. 알테어의 중심 배치는 ‘공포의 5번타자’ 이상의, ‘공포의 공룡타선의 완성’을 알리는 결과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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