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리포터 “원더풀 윤여정! 오스카 수상도 확실”

입력 2021-04-13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2일(한국시간)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후보인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마리아 바카로바, ‘어느 소녀 이야기’ 코사 알리, ‘종말’ 니암 알가르,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도미닉 피시백, ‘카운티 라인스’ 애슐리 매더퀴가 ‘미나리’의 윤여정(오른쪽 위부터 시계반대방향)이 수상자로 불리자 박수로 축하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온라인 화상연결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사진제공|판씨네마

‘미나리’ 윤여정,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영예

亞 배우 최초로 英 아카데미 수상
여우조연상 트로피만 무려 37개
26일 오스카 수상 여부 시선집중
이제 오스카만 남았다!

모두 37개의 트로피다. 그리고 또 하나의 빛나는 성과로 새로운 역사에도 도전한다. 이제껏 어떤 한국배우도 경험하지 못한 성취 위에서 오스카 트로피까지 거머쥘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74세의 나이로 전 세계적 시선의 중심을 차지한 배우 윤여정.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한국은 물론 아시아배우 처음으로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20억여원의 ‘초저예산’ 영화 ‘미나리’를 무대 삼은 성과이다. 2019년 여름 미국 오클라호마 털사의 뙤약볕 아래서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을 비롯해 스티븐 연, 한예리 등과 동고동락하며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한인가족의 이야기를 이끌었다. 극중 할머니 역으로 서구인들의 시선에서는 이전에 쉽게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영국 아카데미상을 비롯해 무려 37개의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받았다.

“고생할 것”을 알면서 카메라 앞에 나섰던 결실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1월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미나리’를 선보인 뒤 “한국에서 오랫동안 연기를 해왔지만 이번 영화에는 출연하기 싫었다. 독립영화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바로 제가 고생할 거라는 의미이다”고 말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윤여정을 비롯한 제작진과 출연진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당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이후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으로 이어진 수상 성과의 시작이기도 했다. 이처럼 이날 수상과 함께 해외 관객의 호평 속에 주요 비평가협회와 영화제 및 영화상의 인정을 받아온 셈이다.

그리고 이제 26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로 향한다. 뉴욕타임스, 버라이어티, 인디와이어, 할리우드 리포터 등 세계적인 언론매체가 일찌감치 윤여정의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을 예측해왔다. 할리우드 리포터 등은 앞서 “만약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상을 받는다면 오스카 수상도 확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아카데미상 수상 직후에도 할리우드 시상식 예측전문 사이트 골드더비도 전문가들의 투표를 통해 윤여정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점쳤다. 그는 이미 아카데미상 투표권을 지닌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의 회원 가운데 비중이 가장 많은 배우들로부터도 선택을 받았다. 5일 미국배우조합이 주는 여우조연상이었다.

이 같은 전망 속에서 윤여정은 이번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여정은 자신이 받은 여우조연상 외에 감독·남우조연상 등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던 ‘미나리’의 영국 아카데미상 수상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삼켰다. 작품·감독·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이를 달랠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영국 아카데미 작품상은 ‘노매드랜드’가 차지했다. 이를 연출한 중국 출신 클로이 자오 감독이 감독상을 가져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