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김태원 “패혈증으로 기절, 사람도 못알아봐”

입력 2021-04-13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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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증 투병을 한 가수 김태원이 근황을 전했다.

12일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전진, 류이서 부부는 김태원의 집을 방문했다.

위암 수술을 했던 김태원은 패혈증으로 투병, 아들과 필리핀에 있던 김태원의 아내 이현주도 한국에 들어와 김태원을 간병 중이다.

전진은 2년 전 패혈증 재발로 투병하던 김태원에게 안부를 물었다. 김태원은 "패혈증으로 무대 위에서 쓰러졌던 적도 있다"며 "온몸 구석구석에 균이 다 퍼지는 병이다"라고 패혈증을 설명했다. 아내 이현주는 "몸 안에 염증이 생겼는데 터지면 생명이 위태롭다"라고 덧붙였다.

김태원은 "비가 오는 날이었다. 행사 라이브 무대에 올랐는데 1993년도에 나온 '사랑할수록' 기타 코드가 갑자기 기억이 안 나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상기했다. 이현주는 "나중에 사람도 못 알아봤다"라고 떠올렸다.

김태원의 패혈증 원인은 술이었다. 이현주는 "간이 나빠지면 주변에 혈관이 많이 생긴다고 한다. 그게 터지면 이런 일이 생긴다고 한다. 힘을 주거나 소리를 지르면 터지기 쉽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김태원은 "평생 화내면 안 내는 몸이 됐다"라며 "작년에 병원 갔을 때 의사가 '음악을 할 거냐, 술을 마실 거냐'고 물어봤다. 술을 마시면 죽을 거고 음악을 할 거면 술을 끊으라고 했다. 선택의 기로에서 음악을 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알고 보니 의사가 나의 팬이었다. 살아달라고 부탁하더라. 정말 감사해서 이런 얘기를 들을 자격이 있나 생각했다. 그리고 이 친구가 평생 나를 보호한 거다"라며 팬과 아내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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