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시에나·스타리아 출격…미니밴 경쟁 ‘후끈’

입력 2021-04-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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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차박·업무·의전까지…달아오르는 국내 MPV시장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
준중형 세단 수준으로 연비 강화
스타리아, 우주선 닮은 외관 눈길
라운지·투어러 모델로 선택 폭 넓혀
미니밴 혹은 MPV(multi-purpose vehicle)라 불리는 다목적 차량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넓은 공간과 편안한 승차감을 바탕으로 레저, 여행, 의전, 업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해 최근에는 대형 SUV 시장까지 넘보고 있는 차종이 MPV다.

이런 가운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연비를 강화한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와 완전히 새로운 MVP를 지향하는 현대차 스타리아가 더욱 강화된 편의사양으로 무장하고 13일 공식 출시됐다. 국내 미니밴 시장의 지형도를 바꿀 두 모델의 특징을 살펴봤다.

국내에 선보이는 첫 번째 하이브리드 미니밴인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2.5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14.5km/L라는 뛰어난 연비를 달성했다. 사진제공|토요타코리아

국내 첫 하이브리드 미니밴, 뉴 시에나

토요타 시에나는 2011년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고급 미니밴 시장을 개척한 상징적인 차량이다.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한 미국식 대형 미니밴이며, 뛰어난 실용성과 편안한 승차감으로 국내에서도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다. 2015년 사륜구동 미니밴을 처음 선보인 것도 시에나다. 이번에는 3년 만에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4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6000만 원대의 프리미엄 미니밴인 시에나는 3월 5일부터 4월 9일까지 진행된 사전계약 기간에 425대가 계약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2017년 기록한 역대 최다 판매 기록(883대)의 절반을 한 달여만에 달성했다.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2.5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시스템 총 출력은 246마력, 최대 토크는 24.1kg.m으로 넉넉한 파워를 발휘한다.

연비는 준중형 세단 수준이다. 복합 연비 기준으로 2WD는 14.5km/L, AWD는 13.7km/L의 연비를 실현했다. 연비 운전이 상대적으로 더 용이한 하이브리드 차량의 특성을 고려해보면 실연비는 훨씬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운전자 중심의 수평적 구조를 갖춘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실내. 사진제공|토요타코리아



2WD(전륜구동)와 AWD(E-Four 시스템을 탑재한 사륜구동) 2가지 모델 중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 우위 요소다. AWD 모델은 주행 상황에 따라 전륜과 후륜에 100:0부터 20:80 범위 내에서 효과적으로 구동력을 배분해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 더욱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승차감으로 정평이 난 모델인 만큼 이번에도 주행 감성을 높이는데 공을 들였다. 저중심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플랫폼을 적용해 전고와 지상고를 낮추고 휠베이스를 늘렸다. 덕분에 주행 안전성이 개선됐고, 디자인도 더 유려해졌다. 후륜에는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을 새롭게 적용해 전체적인 주행 감성과 3열 뒷좌석의 승차감을 끌어올렸다.

편의사양도 강화했다. 전 모델에 발동작으로 문을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파워 슬라이딩 도어와 전동 트렁크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2열 시트에는 624mm 범위에서 시트를 전후로 이동할 수 있는 슈퍼 롱 슬라이드 레일을 적용해 승하차의 편리성을 높였다. 2WD 모델에는 헤드업 디스플레를 적용해 더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가격은 6200∼6400만 원(부가세 포함, 개소세 3.5% 기준)이다.

현대차의 새로운 MPV모델인 스타리아는 우주선을 닮은 유니크한 외관과 넓은 실내 공간이 가장 큰 매력이다. 다양한 트림 구성을 통한 뛰어난 가성비와 활용성도 갖췄다. 사진제공|현대차

MPV 대중화 노린다, 스타리아

현대차 스타리아는 ‘이동경험을 바꾸는 새로운 모빌리티의 시작’이라는 콘셉트 아래 개발된 신개념 MPV 차량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3만8000대, 내년부터는 연간 5만5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주선을 닮은 외관도 매력적이지만, 진짜 가치는 넓고 높은 실내 공간과 다양한 좌석 구성에 있다.

라인업은 승용 고급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와 일반 모델 ‘스타리아’ 두 가지다. 스타리아 라운지는 7인승과 9인승, 스타리아는 투어러(9인승, 11인승)와 카고(3인승, 5인승) 등으로 나뉜다. 개개인의 니즈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스타리아 라운지 모델에는 럭셔리 미니밴 수준의 편의사양을 담았다. 25인치 와이드 모니터, 천정 무드램프 ‘스타라이트’, 업무와 식사가 가능한 테이블 기능이 포함된 아일랜드 콘솔 등이 적용되어 있다.

풀플랫 시트를 접어 차박 공간으로 꾸민 스타리아 실내. 사진제공|현대차



투어러 모델은 가성비와 활용성이 가장 뛰어나다. 특히 11인승 모델의 경우 좌석을 완전히 평평하게 접을 수 있는 풀플랫 시트가 적용되어, 4인 가족이 여유롭게 차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 전장은 5255mm에 달하고, 실내 높이 1379mm를 확보해 압도적인 공간감을 자랑한다.

R 2.2 VGT 디젤 엔진과 LPG 3.5 엔진 중 선택 가능하다. 디젤 엔진 모델의 복합 연비는 10.8(자동)km/L이며 LPG엔진의 연비는 인증 후 발표된다. 디젤 모델의 경우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AWD)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2726만 원(디젤, 카고 3인승 기준)부터 4135만 원(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 기준, 개소세 3.5% 기준)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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