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운’ 태극낭자, 도쿄올림픽 좌절…연장 접전 끝 中과 2-2

입력 2021-04-13 23: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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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도쿄올림픽의 ‘벨’은 끝내 울리지 않았다.

콜린 벨 감독(잉글랜드)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13일 쑤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중국과 2-2로 비겨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됐다. 8일 홈 1차전 1-2 패배를 포함해 1무1패로 고배를 마셨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3차례 진출했던 한국여자축구에 올림픽은 또 다시 ‘미지의 세계’로 남았다.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대회에 이어 또 한번 좌절을 맛봤다.
원정 2차전을 앞두고 우리 여자대표팀은 “전쟁에 임한다는 각오”라며 의지를 다졌고, 이에 중국축구협회는 홈 어드밴티지의 극대화를 위해 1만 관중몰이에 나섰다.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지소연(첼시 위민), 조소현(토트넘 위민), 이금민(브라이턴 위민)을 공격진에 세운 한국은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작전이 통했다. 전반 31분 조소현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강채림(현대제철)이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든 데 이어 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선 중국의 자책골까지 얻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25분 프리킥 혼전 중 상대 공격수를 놓쳐 실점했다. 이후 벨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발 빠른 추효주(수원도시공사)를 후반 31분, 여민지(한국수자원)를 후반 막판 교체 투입했다.

정규 90분을 2-1로 마친 한국은 이어진 연장 전반 14분 왕슈앙에게 추가 실점했다. 한국은 이민아, 손화연(이상 현대제철), 서지연(한국수자원) 등 공격수들을 차례로 내세워 총공세를 펼쳤으나 도쿄의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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