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원형 감독 “하재훈 보직?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입력 2021-04-20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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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하재훈. 스포츠동아DB

SSG 랜더스 불펜이 완전체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릴 듯하다.

SSG 김원형 감독은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14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마무리 유력 후보 하재훈에 대해 “좀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하재훈의 몸 상태 때문이다.

하재훈은 1군에 등록된 14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곧장 마운드에 올랐다. 4사구 1개를 내줬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이틀에 한 번씩 등판했다. 16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 1이닝 무실점에 이어 18일 다시 KIA를 상대로 출격했지만 두 타자를 상대하고는 강판됐다.

김 감독은 “하재훈이 오랜만에 1군 무대에 섰는데 잘 했다. 이틀에 한 번씩 공을 던졌는데 선수가 피로감을 느끼는 듯하다. 퓨처스(2군)와 1군은 아무래도 휴식일 등 여러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현재로선 하재훈의 등판간격을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재훈이가 잘하고 있지만 사실 감독의 눈높이는 더 높다. 1군 첫 날은 아주 좋았는데, 그 이후로는 조금씩 미흡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김 감독은 당초 하재훈이 1군에 합류한 뒤 3, 4번 정도 등판하면 확실하게 보직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 3경기를 통해 드러난 하재훈의 몸 상태로는 보직 결정에 무리가 따른다고 판단해 구상을 변경했다.

김 감독은 “임시 마무리 (김)상수를 향한 불안한 시선이 많지만, 한 번을 제외하고는 팀 승리를 지켰다. 하재훈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으면 불펜은 조각이 맞춰질 것 같다. 그 시점은 좀더 생각해봐야 한다. 이달 말까지 김상수에게 마무리를 맡겨야 할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2019년 5승3패36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1.98로 부동의 마무리로 자리 잡았던 하재훈은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올 시즌 재기를 노리고 있다.

대구|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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