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홍원기 감독. 스포츠동아DB
키움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3번 이정후, 4번 박병호 카드를 활용 중이다. 콘택트 능력은 물론 장타력까지 일취월장한 이정후가 중심타선의 첫 주자로 나서고, 부동의 4번타자 박병호가 뒤를 받치는 형태다.
지난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까지 더해 ‘국가대표 중심타선’을 갖췄던 키움은 올해 김하성의 이탈로 큰 공백을 실감하고 있다. 여기에 이정후와 박병호의 시즌 초반 타격 침체까지 겹치면서 연패가 길어졌다.
홍 감독은 “추가 점수가 나와야 할 때 나오지 못하니까 선수들이 위축된 게 있다. 타격이란 것은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지금 안 좋은 구간에 있지만, 이를 이겨내는 계기가 나오면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심타선으로 나서고 있는 선수들은 꾸준히 활약을 해줘야 할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이 해줘야 이길 수 있다. 이정후는 현재 페이스가 나쁜 게 아니다. 잘 맞은 타구가 잡히니까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 그런 부분도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이날 한화전에도 3번 이정후, 4번 박병호 카드를 꺼내 들었다. 5번 지명타자로 줄곧 나서던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홍 감독은 “에릭 요키시가 선발로 등판하는 만큼 수비에 더 힘을 줬다. 그래서 전병우에게 3루를 맡기고, 김웅빈을 지명타자로 넣었다”고 설명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