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또 ‘코로나 악몽’ 덮치나

입력 2021-04-2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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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권혁수·프로골퍼 출신 방송인 박세리·뮤지컬배우 손준호(왼쪽부터)가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방송연예계 안팎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스포츠동아DB·사진제공|MBC·신스웨이브

권혁수·손준호 이어 박세리까지 확진

가수 전효성·뮤지컬배우 김소현 등
밀접접촉자들 자가격리 일정 스톱
아이돌 디크런치 현욱, O.V도 확진
‘방송 프로 제작중단 재현될라’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가 하루 700명을 넘어서는 등 4차 유행의 우려 속에 방송연예계에도 다시 비상이 걸렸다. 최근 연기자 권혁수와 손준호에 이어 골프스타 박세리가 24일 확진되면서 이들의 출연 프로그램이 제작을 중단했다. 25일에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확진 판정을 받아 다른 가수들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3차 유행의 여파로 일부 드라마 등 방송프로그램이 제작을 멈춘 상황이 또 다시 재현될지 방송연예계 관계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밀접접촉자까지 ‘일정 스톱’
권혁수·손준호·박세리의 확진 판정에 가수 전효성·이준영, 뮤지컬배우 김소현·신성록·김준수·전동석 등이 밀접접촉 대상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았다. 박세리는 21일 네이버나우 ‘세리자베스’에서 손준호를 만나 확진됐다. 박세리가 출연하는 E채널 ‘노는 언니’ 등은 당분간 촬영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아이돌 그룹 디크런치의 멤버 현욱과 O.V도 확진 판정을 받아 20일과 21일 SBS MTV ‘더 쇼’, MBC ‘쇼! 챔피언’에 함께 출연한 다른 가수들도 선제적인 검사에 나섰다. 강다니엘·윤지성 등은 25일 “음성 판정으로 스케줄을 정상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 연예인들은 2주간 자가격리에 따라 활동을 잠시 멈추게 됐다. 권혁수가 19일 출연한 MBC FM4U ‘전효성의 꿈꾸는 라디오’는 전효성이 5월3일까지 자가격리하는 동안 임시 DJ들이 나선다. 박세리의 ‘세리자베스’에 출연한 이준영도 25일 음성 판정 직후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이에 5월7일 첫 방송하는 주연 드라마 KBS 2TV ‘이미테이션’의 홍보 일정도 전면 수정됐다. 5월18일 개막하는 뮤지컬 ‘드라큘라’를 손준호와 함께 연습해온 신성록도 SBS ‘집사부일체’ 등 방송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손준호의 아내 김소현이 출연 중인 뮤지컬 ‘팬텀’의 캐스팅 일정도 바뀌었다.
방송가 촬영 중단 사태 빚어질까 ‘진땀’

코로나19 확진자는 물론 밀접접촉 연예인이 늘어나면서 방송연예계는 잔뜩 긴장한 분위기이다. 실제로 최근 SBS 아침드라마 ‘아모르파티’와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현장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우려를 자아낸다.

이미 지난해 11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가 몰고 온 3차 유행의 여파로 적지 않은 방송프로그램이 타격을 입었던 탓에 방송연예계의 걱정은 더욱 크다. 관계자들은 당시와 엇비슷한 상황이 또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25일 한 방송관계자는 “당시 ‘달이 뜨는 강’ ‘시지프스’ ‘보쌈’ 등 드라마를 비롯한 일부 방송프로그램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제작 중단된 적이 있어 현재 상황에 예민해진 분위기다”고 전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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