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야구 예비 엔트리, 5월 3일 백신 접종…후유증 특별 엔트리 검토

입력 2021-04-28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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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에 나설 야구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이 5월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 후유증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특별 엔트리 활용도 조율 중이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은 29일부터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접종은 30일과 5월 3,4일까지 이어진다. 야구대표팀 예비 엔트리의 경우 경기가 없는 다음달 3일로 확정됐다. KBO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공문을 27일 각 구단에 보냈다.

KBO가 3월 발표한 예비 엔트리 선수들과 김경문 감독 이하 코치진이 접종 대상이다. 다만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등 해외파 선수 4명과 아마추어 선수 14명은 제외됐다. 남은 136명 중 여권 갱신 등의 이유로 3일 접종이 불가능한 인원들은 추후 일정을 다시 잡을 계획이다.

대한체육회는 당초 4월말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에서 혈전증 부작용 등을 우려해 30세 미만을 AZ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며 계획이 꼬였다.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화이자 백신의 접종을 요청했고, 질병관리청에서 이를 수용했다. AZ 백신의 경우 1,2차 접종 간격이 4~12주에 달하는 데 반해 화이자 백신은 3주의 기간만 있으면 된다. 다음달 3일 1차 접종을 완료시 그달 안에 2차 접종까지 끝난다.



정부는 다음달 5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원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했어도 2주 자가격리를 하지 않는다. 해외 입국 과정에서도 방역 조치를 완화할 예정이다. 3일 접종을 완료하면 올림픽을 마친 뒤 귀국해서도 KBO리그 일정 소화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혹시 모를 후유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KBO는 특별 엔트리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투약 후 별다른 이상이 없는 사람이 있는 반면, 고열이나 근육통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정규시즌 초반 레이스가 진행 중이라 현장은 만에 하나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야구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숫자는 각 구단마다 다르다. 삼성 라이온즈는 가장 많은 18명(투수 11명, 타자 7명)이 포함돼 있다. 투수 11명 중 8명이 27일 1군에 등록돼있다. KIA 타이거즈는 가장 적은 9명. 단순히 숫자를 떠나 각 팀의 대표선수들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길 경우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일각에서는 시즌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필요성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KBO와 구단들은 후유증 발생시 특별 엔트리 도입을 조율 중이다. 지난해 부상자명단(IL)처럼 1군 말소 후 열흘이 지나지 않아도 후유증이 회복되면 콜업이 가능한 방식의 운영을 포함해 다각도로 논의 중이다. 이 경우 선수의 등록일수는 보장된다. 선수와 팀 모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민 중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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