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의 이정은, 한류스타 탄생 예감

입력 2021-04-2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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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은이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과 영화 ‘기생충’을 통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아사히신문 인터뷰서 한국영화·드라마의 힘 과시

‘기생충’, 日 개봉 한국영화 흥행 1위
‘동백꽃 필 무렵’ 넷플릭스 소개 화제
‘용길이네 곱창집’선 日 배우와 호흡
“현장의 끊임없는 대화가 한류의 힘”
영화 ‘기생충’ 등에서 선보인 개성 강한 연기로 관객의 호응을 얻어온 이정은이 한류스타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일본 유력 언론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성과를 알리며 한국영화와 드라마의 힘까지 과시했다.

이정은은 최근 일본 유력 일간지 아사히신문 인터뷰에 응했다.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일본에서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는 상황이 계기가 됐다.

이정은은 인터뷰에서 ‘동백꽃 필 무렵’에서 펼쳐 보인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하고 주연 공효진과 맞춘 호흡 등을 소개했다. 자신이 “공효진의 팬이기도 했다”면서 “함께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인터뷰는 영화 ‘기생충’과 관련한 문답에도 상당부분 비중을 뒀다. 지난해 1월 일본에서 선보인 ‘기생충’은 역대 일본 개봉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정은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현지 관객과 소통했다. 이정은은 ‘기생충’이 “한국영화에 대한 세계의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생각한다”면서 “관객이 지금 어떤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하게 한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은 가장 한국적이면서 개인적인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연출했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봉 감독의 2017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에서 ‘슈퍼돼지’ 옥자의 목소리를 연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에 앞서 2009년 ‘마더’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사람 같은 배우를 원한다”는 연출자 봉 감독의 말에 “영화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정은은 지난해 3월 재일교포 가족의 삶을 그린 영화 ‘용길이네 곱창집’의 주연으로 나서서 일본배우들과도 함께했다. 그는 이를 통해 현지 관객에게 더욱 친숙해졌다. 이정은은 “항상 관심의 대상이 되는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와도 맞닿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재점화한 한류 열기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이정은은 “소재의 다양함과 역동적인 표현”을 그 배경의 일순위로 꼽았다. 이어 “현장에서 배우와 감독 등이 눈빛을 반짝이며 끊임없이 나누는 대화가 창작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진다”면서 “그것이 한국영화와 드라마의 힘이다”고 덧붙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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