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 무실점’ KIA 이의리, 신인 빅3 중 가장 먼저 승전보

입력 2021-04-28 2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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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광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이의리가 프로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이의리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10삼진 무실점 괴력투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승리로 이의리는 고졸 신인 ‘빅3’ 중 가장 먼저 개인 승리를 따냈다. 올해 신인 중 대어로 꼽히는 자원은 이의리를 비롯해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이다. 3명은 이날 경기 전까지 서로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의리가 데뷔 첫 승을 올리며 가장 먼저 치고 나갔다.

이의리의 대활약은 충분히 예고된 수순이었다.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던 그는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5인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다. 가장 최근 등판인 22일 LG 트윈스전에서도 6.2이닝 1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8일 한화전에서는 그야말로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를 했다. 3회까지 삼진 8개를 잡는 괴력을 선보이며 ‘닥터 K’ 행진을 이어갔다. 3번 지명타자 하주석을 제외한 한화 선발 라인업 8명에게 모두 삼진을 뽑았다.

이의리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한화 타자들은 좀처럼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3회초 정은원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린 게 전부였다. 이의리는 6회까지 85개의 공으로 한화 타선을 원천봉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까지 찍혔다. 직구 다음으로 많이 사용한 구종은 체인지업이었다. 85개의 공 중 33개를 던졌고, 이 중 24개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됐다.

‘막내’의 호투에 형들은 필요한 점수를 뽑아주며 승리를 완성시켰다. 프레스턴 터커, 최형우, 이진영, 박찬호가 각각 1타점씩을 책임져 5회 이전에 일찌감치 4-0으로 달아났다. KIA는 7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불펜투수 박진태(2이닝)~김현준(1이닝)이 각각 무실점을 기록해 4점의 점수 차 그대로 경기를 깔끔하게 끝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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