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슈퍼레이스 역대 최연소(17세) 드라이버 임지완…GT1 클래스 도전

입력 2021-05-02 18: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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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모터스포트 임지완.

16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막하는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1 클래스에 슈퍼레이스 사상 최초의 고교생 드라이버가 출전한다.
주인공은 2005년 2월생(17세)인 임지완(피플모터스포트) 선수다. 지난 시즌까지는 CJ슈퍼레이스 규정상 운전면허가 없는 주니어 드라이버는 GT클래스와 같은 투어링카(박스카) 레이스에 출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10대 유망주 발굴을 목적으로 ‘참가신청일 기준 17세 이상 만18세 이하의 드라이버는 등록 말소된 경주전용차량으로 시합하는 GT클래스에 참가할 수 있다’는 규정(10조 3항) 개정이 이뤄지면서, 운전면허가 없는 고교생 선수들이 투어링카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올해 10위권 목표, 국내 최고 선수 될 것”

7살에 카트를 시작한 임지완은 2019년 15살에 본격적으로 카트 주니어 클래스에 출전하며 레이스의 세계에 입문했다. 최고 성적은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KIC 카트 챔피언십 주니어 클래스 5라운드에서 거둔 3위다. 이어 곧바로 투어링카로 전향해 2021 시즌 GT1 클래스 출전을 앞두고 있다.
CJ슈퍼레이스 GT 클래스는 국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투어링카 레이스다. 양산차를 기반으로 정해진 범위 안에서 개조된 레이싱카로 출전하는데, 임지완은 제네시스 쿠페를 기반으로 만든 경기용 차량으로 대회에 나선다. 배기량은 3800cc, 후륜구동 방식이며 직선구간에서 최고속도 240km다.



아직 투어링카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지만, 주요 대회 코스에서 연습라운드를 이어가며 랩타임을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임지완은 “아직 차량의 성능과 차폭에 익숙하지 못해 라인을 효율적으로 타지 못하고 있다. 주요 대회 코스의 코너별 브레이킹과 핸들링, 가속 포인트 분석을 통해 약점을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1 시즌 GT1 클래스 엔트리 등록 선수는 무려 41명으로 그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임지완은 “첫 출전이기 때문에 욕심내지 않고 사고 없이 완주한다는 생각으로 달릴 생각이다. 10위권 이내 진입이 목표”라고 말했다.

GT1클래스에서 임지완의 목표는 2018시즌부터 3시즌 연속 GT1 클래스 종합우승을 차지한 ‘GT클래스의 황제’ 정경훈(비트알앤디)을 뛰어넘는 것이다.

임지완은 “2023시즌 안에 GT1 클래스에서 1위로 포디엄에 서고 싶고, 이후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6000에 진출해 국내 최정상의 위치에 오르고 싶다”며 개막전을 앞둔 포부를 밝혔다.

피플모터스포트의 이문식 감독은 “임지완은 아직 박스카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첫 시즌은 차량에 적응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시즌을 잘 마친 뒤 동계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소화한다면 내년 시즌에는 GT1 클래스 상위권 레벨에 오를 만한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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