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영화연출”…메가폰 잡은 배우들

입력 2021-05-0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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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이제훈-최희서(왼쪽부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SBS·스포츠동아DB

이정재, 상업영화 ‘헌트’ 촬영 스타트
이제훈·최희서·박정민, 왓챠서 각본도
조은지 ‘입술은 안돼요’서 감독 변신
류현경, ‘날강도’ 전주국제영화제 공개
정우성·하정우·문소리 등 배우들이 영화를 연출하며 감독으로 데뷔한 데 이어 또 다른 배우들이 그 바통을 이어받고 있다. 이정재·이제훈·최희서·박정민·조은지·류현경 등이 올해 자신들의 연출 데뷔작을 선보이며 관객을 새롭게 만날 전망이다.

이정재는 연예계 오랜 ‘절친’인 정우성과 함께 주연까지 맡는 영화 ‘헌트’를 연출한다. 이미 정우성이 ‘보호자’를 연출해 개봉을 준비 중인 가운데 이정재도 감독 데뷔 대열에 합류한다. 이정재의 새 작업 무대에서 두 사람은 1999년 영화 ‘태양이 없다’ 이후 21년 만에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게 돼 또 다른 눈길을 끈다.

이제훈·최희서·박정민·손석구도 감독으로 나선다. 이제훈이 영화관계자들과 함께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 하드컷이 ‘언프레임드’라는 이름 아래 제작하고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를 통해 올해 12월 선보이는 작품을 각기 연출한다. 배우들은 각자 한 작품을 맡아 직접 각본도 쓸 예정이다.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펼쳐온 조은지도 감독으로서 관객을 만난다. 올해 개봉할 예정인 로맨스물 ‘입술은 안돼요’이다. 류승룡·오나라·김희원·오나라 등 스타급 연기자들이 그의 연출 현장에 힘을 보태 주조연으로 출연했다. 조은지는 이미 2017년 단편영화 ‘2박3일’로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연출 재능을 인정받았다.

류현경은 2010년 연출한 ‘날강도’를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이며 감독의 면모를 과시한다. 4월29일 막을 올린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 신설한 ‘올해의 프로그래머’ 섹션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공개한다. 이와 함께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 등 자신이 선택한 작품을 소개하는 그는 2009년 ‘광태의 기초’라는 작품을 연출해 일찌감치 감독으로 나선 바 있다.

배우들의 잇단 영화 연출은 이야기를 펼쳐내는 데 배우로서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는 절박한 현장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제훈은 “배우가 아니더라도 영화에 참여할 수 있다면 어떤 파트이든 상관이 없다”면서 “관계자들과 영화에 대해 생각을 나눠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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