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흥행 송중기, 영화 ‘보고타’로 중심이동

입력 2021-05-0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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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빈센조’ 송중기. 사진제공|tvN

tvN ‘빈센조’ 송중기. 사진제공|tvN

tvN ‘빈센조’서 악역 변신 호평
‘보고타’선 콜롬비아 한인 역할
‘한류스타’ 송중기가 제대로 ‘변신’했다. 2일 종영한 주연 드라마 tvN ‘빈센조’를 통해 데뷔 이후 첫 악역으로 호평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드라마로 끌어올린 관심을 촬영 중인 주연 영화 ‘보고타’ 등으로 이어갈 기세다.

송중기는 극중 이탈리아에서 온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 까사노 역을 맡아 ‘독종’ 변호사 전여빈과 호흡을 맞췄다. 납치, 방화 등 폭력적인 방법으로 악덕기업 회장 옥택연, 부와 명예에 눈이 먼 검사 출신 변호사 김여진 등 다른 악인들을 처단하는 과정을 그려 12.3%(닐슨코리아)에 달하는 최고 시청률을 견인했다. 특히 권력을 틀어쥔 이들에게 사적 제재(공권력이나 법을 통하지 않고 사적으로 범죄자에 벌을 주는 일)를 가하는 캐릭터의 어둡고 잔인한 면모를 극대화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이사이에 풍자의 재미도 코믹하게 담아냈다.

KBS 2TV ‘태양의 후예’, 영화 ‘군함도’ 등 대표작들을 통해 쌓아온 강직한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캐릭터이다. 과감한 변신 덕분에 2년의 안방극장 공백을 말끔히 지워냈다는 반응이 많다. 송중기는 3일 “등장인물 중 가장 극악무도한 ‘나쁜 놈’이면서 악인들을 해치우는 캐릭터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며 “실제의 나와 비슷한 점이 많아 스스로는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동안 밝은 역할을 주로 해와서인지 ‘이미지 변신’이라는 평가가 나와 흥미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를 마친 이후 쉬지 않고 활동 영역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2일 ‘빈센조’ 출연 배우들과 함께 유튜브 예능 콘텐츠 ‘출장십오야’에 출연한 데 이어 7일에는 유튜브 생중계로 온라인 팬미팅을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멈춘 영화 ‘보고타’의 촬영도 조만간 이어갈 전망이다. 1990년대 콜롬비아로 날아간 한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에서 낯선 땅에 정착하기 위해 애쓰는 이민자 역할을 연기한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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