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유재석이 신인들에게 마음 쓰는 이유

입력 2021-05-05 2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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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유재석이 신인들에게 마음 쓰는 이유

방송인 유재석이 김석윤 PD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유재석의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유재석이 좋아하는 사람’ 특집으로 그려졌다.

이날 전화 연결된 의문의 남성은 “유재석과는 1993년 처음 만났다. 당시 유재석은 그냥 평범했다. 약간 까불까불했다. 방송 들어가면 잘 못하고 방송 밖에서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전화기 너머의 그는 김석윤 감독이었다.

유재석은 “나를 버라이어티로 이끌어준 분이다. 나에게 처음으로 메뚜기 탈을 씌운 분이다. 안 쓸 거면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유재석에게 같이 하자고 했는데 선한 코너여서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휘재 강호동 남희석이 톱급인데 그 친구들이 안 나오니까 일반인들이 못 알아본다고 해서 캐릭터로 메뚜기를 제안했다. 각인되기 시작하더라”며 “나는 유재석의 인생이 바뀌는 순간을 누구보다 빨리 목격했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김석윤 PD에 대해 “내 인생을 바꿔준 PD님 중에 한 분”이라며 “스스로도 포기하려고 했을 때 버라이어티로 이끌어줬다”고 고백했다. 그는 김석윤 PD가 격주 연출하던 프로그램에서 다른 PD가 연출하는 날 출연이 엎어졌던 기억을 회상하며 “소식을 전달 받고 ‘괜찮아’ 하고서 혼자 울었다. 어마어마한 역할도 아닌데 작은 역할조차 내가 하는 게 싫은 건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유재석은 “한 사람의 관심과 애정이 어떤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계속 신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만 이렇게 방송을 하면 되나’ ‘내 일이 잘 되면 내 역할을 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 내가 코미디 프로그램을 만들 수는 없지 않나. 현실적으로는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관심을 가지는 것과 아예 제껴 놓는 건 천지차이니까”라고 생각을 밝혔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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