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3루타를 치더라고요” 홍원기 감독, 이정후 9회까지 출전시킨 사연

입력 2021-05-06 17:5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거기서 3루타를 치더라고요.”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6일 고척 KT 위즈전에 앞서 전날 경기에서 중심타자 이정후를 9회까지 기용한 이유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키움을 넘어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타자인 이정후는 도쿄올림픽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100명이 넘는 선수들 중에서도 대표팀 승선이 확실시되는 톱스타다. KBO가 예비 엔트리에 든 선수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을 일괄 진행함에 따라 이정후도 3일 백신을 맞은 뒤 5일 KT전에 나섰다.

100명이 넘는 선수가 백신을 맞은 까닭에 KBO가 4일 경기를 모두 취소하면서 하루 휴식을 취했지만, 백신 접종을 마친 선수들은 혹시 모를 후유증에 대비해 5일 경기에서도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정후는 이날 9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대기록에 근접해 추가 기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5일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1회 우전안타, 2회 좌중간 2루타, 그리고 6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3루타를 쳐 사이클링히트에 홈런만을 남겨두게 됐다.

홍 감독은 “(이)정후는 백신을 맞고 온 뒤라 6회까지만 뛰게 하려고 했다. 그런데 거기서(6회) 3루타를 치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이클링히트가) 워낙 큰 기록이고, 그런 기록은 또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지 않나. 그래서 9회까지 출전시켰다”고 밝혔다.

홍 감독의 배려가 있었지만, 이정후는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채 3안타로 5일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팀의 14-0 대승을 이끌며 최근 물이 오를 대로 오른 타격감을 재차 과시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