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하루 관객 30만명…‘5월 극장가’ 희망이 보인다

입력 2021-05-0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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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패밀리:뉴에이지’.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쳐스

‘크루즈 패밀리’ 오프닝 흥행…19일 ‘분노의 질주’ 개봉
어린이날이었던 5일 극장 하루 관객이 지난해 추석 이후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어서면서 극장가가 활력을 되찾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5월 가족단위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일 만한 힘을 갖춘 대작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일 전체 극장 관객수는 32만6000여명이었다. 5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크루즈 패밀리:뉴에이지’가 10만2000여명을 동원하면서 올해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고, ‘극장판 콩순이:장난감나라 대모험’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 ‘명탐정 코난:비색의 탄환’ 등 또 다른 애니메이션의 선전도 힘을 보탰다. 한국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3만5000여명), 윤여정의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화제를 모은 ‘미나리’(1만6000여명) 등도 꾸준히 관객을 모았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0월3일 38만9000여명 이후 처음으로 하루 관객이 3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유행으로 관객이 다시 급감하면서 극장가는 최근까지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왔다. 이를 딛고 5일을 기점으로 극장가에 조금씩 활기가 돌면서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 ‘크루엘라’ 등 개봉 대기 중인 대작의 활약에도 기대가 쏠린다.

특히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는 전 세계 최초로 19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시차로 인한 조기 개봉이 아니라 해외에서보다 먼저 한국 관객을 만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배급사 측은 “한국 관객의 높은 방역의식과 극장의 철저한 방역관리”를 배경으로 설명했다. 또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그동안 한국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는 점도 작용했다. 마찬가지로 국내 관객에게 낯익은 ‘101마리 달마시안’의 캐릭터 크루엘라를 내세운 엠마 스톤 주연 ‘크루엘라’도 엇비슷한 상황에 극장에 간판을 내건다.

극장가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인 19일이 공휴일이라는 점과 가족의 달이라는 시즌적 특성에 더욱 기대고 있다. 가족단위 관객이 대작과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극장을 찾아 다소나마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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