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의 상생…“경기력 문제 없다”

입력 2021-05-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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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가 선수들의 소득공백을 메우고 경기력을 점검하기 위해 경륜·경정 무관중 모의경주를 진행하고 있다. 8일 열린 모의경주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는 경륜 선수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코로나에 긴 휴장기…15일까지 무관중 모의경주 개최

지난해 4월 이후 다섯번째 모의경주
재개장 위한 영업장 방역·전산 점검
선수 생계·직원 사무원 전환 노력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기금조성총괄본부는 7일부터 15일까지 7회(경륜 4회, 경정 3회)에 걸쳐 경륜·경정 무관중 모의경주를 개최한다.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모의경주는 지난해 4월 말 첫 실시한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모의경주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장기간 휴장 중인 경륜, 경정선수들의 소득 공백을 보전하고 경기력을 점검해 경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의 경주 기간 동안 추후 안정적인 재개장을 위한 영업장 방역 및 발매와 전산시스템 사전 점검도 실시한다.

참가 대상은 총 698명(경륜 539명, 경정 159명)으로 본인 사정이 있으면 제외된다. 1인당 1경주 출전이 원칙이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경주 당일 입퇴소한다.

방역 계획도 철저히 세워 입소 전 3단계에 걸쳐 체온 측정을 실시하며 경주 출전을 제외하고 모든 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선수 간 거리 두기를 위해 대기장소도 별도로 분리했다. 선수동 내 식사도 금지되며 모의 경주 전후 특별 방역을 실시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는 모의경주지만 실제 경주처럼 발매전산 시스템을 가동한다. 전 영업장을 대상으로 방역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지는지 등을 점검해 추후 안정적인 재개장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륜·경정선수 상생 방안 노력

경륜·경정 관계자는 이번 모의경주에 대해 “코로나19로 휴장이 장기화되면서 선수들의 소득 공백 또한 길어져 안타까운 마음이다”며 “경륜·경정을 시행하는 공단도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은 물론 공공재원 감소와 영업수지가 악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모의경주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8일 광명스피돔 모의경주에 참가한 엄재천(B1 7기 광명 52세)은 “20년 넘게 현역으로 뛰면서 지난해처럼 힘든 해는 없었다”며 “갑자기 멈춰 선 경주에 무얼 해야 할지도 막막했고 언제 재개될지 몰라 출전 준비를 위해 몸을 만드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2월 부분 재개장해 한숨을 돌렸는데 2개월 만에 또 휴장을 하게 되어 앞이 캄캄했지만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와 생계에 보탬을 주기 위해 모의경주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잠잠해져 경륜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주를 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단은 경륜·경정 휴장기간 동안 휴업 중인 발매 직원 100명을 선발해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로 매출 감소와 고용 위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내 민간체육시설업계 지원을 위한 사무원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경륜·경정은 2월 19일부터 부분 재개장했으나 영업장 소재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돼 4월 12일 다시 휴장에 들어갔다. 재개장 일정은 고객과 선수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방역당국과 협의 후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며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김재범 기자 ol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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