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여고괴담’ 제작자 이춘연 별세

입력 2021-05-12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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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1세대 제작자인 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별세했다. 향년 70세.

이춘연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이 대표는 이날 공식 일정으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회의에 참석했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귀가했다. 이 대표가 쓰러져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은 12일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춘연 대표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이은 협회장은 "우리들 세대 현장에서 영화를 만드는 분 중 가장 형님이었고, 영화계의 맏형 역할을 많이 하셨다"며 "영화계 현안마다 대소사에 늘 애정어린 관심을 가졌던 분"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그러면서 "연세가 많으신 것도 아니고 평소에 몸이 아프신 것도 없었기 때문에 갑자기 돌아가셔서 많은 이들이 놀라고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극단에서 활동하다 1983년 화천공사 기획실장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 대표가 기획을 맡은 영화로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접시꽃 당신' '성공시대' 등이 있다.

씨네2000 설립 후 '여고괴담' 시리즈와 '미술관 옆 동물원' '황진이' '돌려차기' '경주' 등을 제작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에 마련되며 발인은 14일이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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