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리-사이클’사와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

입력 2021-05-12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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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전기차 배터리 팩. 사진제공 |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가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 리-사이클(Li-Cycle)과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의 재활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얼티엄셀즈는 배터리 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 코발트, 니켈, 리튬, 흑연, 구리, 망간 알루미늄 등 다양한 배터리 원재료를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원재료 중 95%가 새로운 배터리 셀의 생산이나 관련 산업에 재활용이 가능하다.


배터리의 원재료를 재활용하는 하이드로메탈러지컬(Hydrometallurgical) 공정은 기존 공정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대 30%나 낮아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줄일 수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도 박차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850만 대였던 전기차 판매량은 2025년 22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역시 2019년 기준 15억 달러(약 1조 6500억 원)에서 2030년 181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로 10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와 같은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발맞춰 배터리 생산과정은 물론 전기차 사용 후에 발생하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북미는 물론 유럽 폴란드, 한국 오창 등 다른 공장에서도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여러 업체들과 협력을 진행 중이다. 2월에는 현대자동차, KST모빌리티 등과 전기 택시 배터리 대여 및 사용 후 배터리 ESS 재사용 실증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생산공장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일괄 순환 체계를 구축해 폐배터리가 다시 배터리 원재료가 돼 공급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내 구축 완료, 한국과 폴란드는 내년까지 순환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배터리 사업에서 오랜 기간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온 만큼 배터리 재활용(Recycling) 및 재사용(Reuse) 사업에서도 확실한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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