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알테어.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의 세계관은 다른 것 같다. NC는 같은 기간 31경기에서 52홈런을 때려냈다. 경기당 1.7개의 페이스다. 홈런을 때리지 못한 것은 5경기뿐이다. 1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무려 5개의 아치를 그리기도 했다. 리그 평균의 두 배 가까운 숫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홈런은 이호준 타격코치 부임 이후 NC의 확실한 팀 컬러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128개, 2020년 187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리그 1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에는 나성범, 양의지, 애런 알테어 등 3명의 타자가 나란히 30홈런 고지를 넘어서며 폭발했고, 두 자릿수 홈런 타자도 무려 7명에 달했다.
올해도 흐름은 비슷하다. 지난해까지는 중심타선이라는 옷이 맞지 않아 보였던 알테어(11홈런)가 올해는 클린업트리오에서도 장타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나성범(10홈런)도 벌써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박석민(7개), 양의지(6개), 노진혁(4개)의 페이스도 심상치 않다.
산술적 계산으로 NC는 올해 242홈런을 때려낼 기세다. 이 부문 역대 최다기록은 2017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234개다. 물론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가 올 것이고, 페이스도 조정될 터. 이동욱 NC 감독도 이를 잘 알기에 주전들을 두루 지명타자로 기용하며 체력을 지켜주고 있다.
리그 분위기가 타고투저든 투고타저든 ‘공룡군단’의 발톱은 날카롭게 상대 마운드를 할퀴고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