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과 승리가 필요한 황의조, 2마리 토끼 잡을까?

입력 2021-05-13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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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의조(29·보르도)가 팀 승리와 함께 프랑스리그 한국인 최다골에 도전한다.

황의조는 2020~2021시즌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 32경기에 출전해 11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프랑스 진출 2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경쟁력을 높였다. 팀 내 최다득점자이기도 하다. 리그 전체에선 득점 랭킹 공동 15위에 올라있다.

개인적으로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현재 팀 상황은 좋지 않다. 보르도는 36경기에서 11승6무19패, 승점 39로 20개 팀 중 15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중반에는 중위권에서 경쟁했지만,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최근 7경기에선 단 1승(6패)을 거두는 데에 그쳤다. 수비가 완전히 붕괴되면서 이 기간 무려 20실점을 했다.

현재 보르도의 수비를 고려할 때 무실점 경기를 기대하긴 어렵다. 결국 승리하려면 득점이 필요하다. 팀 내 최다득점자인 황의조의 활약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그는 2일(한국시간) 스타드 렌과 홈경기에서 전반 11분 세쿠 미라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5연패를 끊는 수훈을 세우기도 했다.

프랑스 리그앙 한국선수의 시즌 최다득점 기록을 깨기 위해서도 골이 필요하다. 현재 최고 기록은 2010~2011시즌 AS모나코에서 뛰었던 박주영(FC서울)이 뽑은 12골이다. 황의조는 타이기록에 1골차로 다가선 상태다. 남은 2경기에서 최소 1골을 터트린다면 박주영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보르도는 17일 랑스, 24일 랭스와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황의조가 팀을 부진의 늪에서 건져내는 한편 박주영을 뛰어넘어 리그앙 역사상 최고의 한국인 공격수로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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