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회 궁금병 유발, ‘로스쿨’ 마성의 3단 법칙

입력 2021-05-13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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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의 3단 법칙’이라고 해야 할까.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연출 김석윤, 극본 서인)이 화제다.


‘로스쿨’이 ‘로스쿨 데이’를 기다리게 하는 비결이 있다. 사건에 또 다른 사건이 얽힌 촘촘한 전개로 시간을 ‘순삭’하는 본방송에 이어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엔딩, 그리고 파격 전개가 암시된 예고다.

먼저, 시청자들로부터 “체감 10분이다”라는 반응을 얻고 있는 본방송은 탄탄하고 흥미로운 구성으로 전개된다. 서병주(안내상) 살인사건이라는 큰 틀 안에서 베일에 가려졌던 인물들의 사연이 유기적으로 얽히며 하나씩 퍼즐을 맞춰가고 있는 것. 다양한 인물을 관통하는 캠퍼스 미스터리가 몰입감을 끌어올리고, 로스쿨생들의 성장과 변화가 재미와 쾌감을 동시에 선사, ‘법정물’과 ‘캠퍼스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꽉 잡았다.

이렇게 켜켜이 쌓아 올린 서사는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엔딩으로 귀결된다. 소름 유발 반전 얼굴로 살인사건 미스터리를 가중시킨 2회 한준휘(김범)와 5회의 강주만(오만석) 교수, 양종훈 교수 알리바이의 키를 쥔 유승재(현우)가 등장한 7회, 전예슬(고윤정) 최대 위기의 순간 기적처럼 나타난 양종훈의 8회 엔딩까지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여기에 엔딩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 또 다른 파격 전개를 암시하는 예고는 다음 회에 대한 다양한 추측으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 9회에서는 극적인 순간, 법정을 압도하는 아우라를 뿜어내며 변호사로 등장한 양종훈은 역대급 사이다 엔딩을 만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10회 예고 영상에서는 전예슬(고윤정)을 법적으로 수호하기 위해 전면으로 나선 그의 ‘빅픽처’가 포착되며, 마성의 3단 법칙 역시 완벽하게 가동됐다.

제작진은 “‘로스쿨’이 이제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법적 심판을 받고 있는 피의자인 동시에, 법적 공방을 이끌 변호사가 된 양종훈이 그리고 있는 더 큰 그림, 그리고 그의 가르침으로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로스쿨즈’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13일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생중계로, 예정됐던 ‘로스쿨’ 10회는 19일 밤 9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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