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없이 끝내기 타점만 2번… NYM 루키 마제이카, MLB 새 역사

입력 2021-05-13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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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데뷔했다. 선발 출전 없이 대타로만 다섯 차례 출전, 아직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타점은 벌써 3개나 올렸고 그 중 끝내기 타점만 두 차례다.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 진정한 ‘승리 아이콘’이 떴다. 주인공은 우투 좌타 패트릭 마제이카(28).

빅리그에서 단 5타석에 불과한 ‘늦깎이 루키’ 마제이카가 최근 메츠의 최고 스타로 급부상 하고 있다. 단지 운이라고는 설명하기 힘든, 그의 예사롭지 않은 시즌 성적 때문이다.

13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그의 성적은 5경기 출전 4타수 무안타 타율 0.000다. 볼넷은 1개를 골랐고 아직 삼진을 당한 적은 없다.

타점 부문에 눈길이 간다.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고 볼넷은 1개에 불과한데 벌써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중 끝내기 타점만 두 차례에 이른다는 것이다.

2015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8라운드 239순위로 메츠에 지명된 마제이카는 오랜 마이너리거 생활을 거쳐 지난 6일 세인트루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대타로 감격의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1루수 땅볼 아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마제이카의 드라마틱한 빅리거 커리어가 이어졌다.

마제이카는 이틀 후인 8일 애리조나전에서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투수 앞 느린 땅볼을 때렸다. 상대 야수선택으로 출루, 끝내기 타점을 올렸다. 빅리그 데뷔 첫 타점.

10일 애리조나전에서는 2-1로 앞선 6회 2사 만루에서 대타로 출전,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12일 볼티모어전에서는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2-3루에서 대타로 나왔다. 마제이카는 1루수 쪽 땅볼을 때렸고 이를 잡은 상대 1루수가 홈으로 뿌렸으나 공이 약간 높게 송구되면서 3루 주자가 홈인, 또다시 야수 선택에 의한 끝내기 타점을 올렸다.

MLB.com은 타점이 MLB 공식 통계가 된 1920년대 이후 마제이카는 첫 4경기에서 2개의 끝내기 타점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라고 전했다.

또, 지난 100년 동안 MLB 선수 중 첫 안타를 기록하기 전에 타점 여럿을 기록한 것도 마제이카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마제이카도 이 ‘특별한 경험’을 즐기는 분위기다.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사진 등을 게재한 그는 “세 번째 끝내기는 안타로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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