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은 원래 중견수 정수빈을 필두로 좌우에 김재환과 박건우를 배치해 외야 공·수 양면을 모두 잡았던 팀이다. 중견수 정수빈이 매해 높은 타율을 보였던 것은 아니지만, 넓은 수비 범위와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으로 김 감독의 중용을 받았다. 정수빈이 올해를 앞두고 6년 56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잭팟’을 터트린 것도 그래서다. 이처럼 베테랑 외야수에 대한 두산의 믿음은 확고했다.
그런 정수빈이 현재 주전 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이다. 지난달 16일 LG 트윈스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우측 내복사근 손상으로 재활에 들어갔다.
몸 상태가 나아진 정수빈은 13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그러나 예상대로 좋은 타격감을 당장 보이지 못했고, 이 자리는 최근 타격감을 보인 김인태에게 넘어가 있었다.
김 감독은 “현재의 주전은 김인태다. 타격감이 워낙 좋다. 당분간 계속 선발로 나갈 예정이다. (정)수빈이가 수비는 더 좋지만, 타격 타이밍이 좋지 않아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