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우동, 라면” 보험사, 유통업체와 이색 협업 ‘붐’

입력 2021-05-17 18:3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생명이 이마트·롯데칠성과 협업해 내놓은 생수 ‘삼성생명수’. 사진제공|삼성생명

미래 잠재 고객 MZ세대의 펀슈머 성향 공략
삼성생명 ‘생명수’ 출시, 환아 의료비 지원도
보험사가 유통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이색 굿즈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생수, 우동, 라면 등 실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식음료 상품을 통해 기존 보수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근하고 신선한 브랜드로 고객에게 다가가려는 전략이다. 특히 미래 잠재 고객인 2030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이들의 소비 성향인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와 ‘펀슈머(재미·fun+소비자·consumer, 상품 구매 시 재미를 고려하는 소비자)’를 고려했다.


삼성생명은 이마트·롯데칠성과 협업해 생수 ‘삼성생명수’를 출시했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이라는 의미와 고객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생명보험업의 본질을 더해 ‘생명수’라는 제품명을 정했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삼성생명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환아 의료비 지원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신한생명은 편의점 CU와 협업해 생면우동인 ‘신한생면’을 내놓았다. 매콤한 국물의 생면 우동으로, 큼직한 튀김 건더기, 고춧가루 등 푸짐한 내용물을 담았다. 회사 측은 “고객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신한생명과 비슷하게 이름을 지었다”며 “7월 1일 신한라이프(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출범을 앞두고 고객 친화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새로운 협업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DB손해보험은 편의점 CU와 손잡고 컵라면과 자동차보험을 결합한 ‘내차보험 만기라면’을 선보인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주 고객층인 4050세대는 이미 포화 상태여서 2030 MZ세대 중심의 새 고객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여러 마케팅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