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발리볼] 걱정이 앞서는 여자배구대표팀의 출국과 VNL 로컬룰

입력 2021-05-19 13:5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여자배구대표팀이 2021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을 위해 20일 밤 이탈리아 리미니로 출국한다. 기대보다는 걱정이 많은 장기 원정이다.


당초 대한배구협회가 발표한 18명의 대표선수 명단에서 임명옥(도로공사), 강소휘, 문명화(이상 GS칼텍스)가 빠지고 한다혜(GS칼텍스), 이다현(현대건설), 육서영(IBK기업은행)이 합류해 훈련해왔으나 출국을 목전에 두고 김수지, 김주향, 김희진(이상 IBK기업은행)이 또 제외됐다. 결국 이번 VNL에 출전하는 선수는 15명이다. 대회 도중 선수교체 없이 약 1개월간 예선 15경기를 소화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부상 우려가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던 대표선수들과 스태프는 지난달 24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3주간 손발을 맞췄다. 4월 29일 입국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2주간의 자가격리 동안 국내 코치진과 화상회의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파악하고 훈련 장면을 실시간 영상스트리밍으로 확인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마시모 메라시 체력트레이너, 안드레아 비아시올리 전력분석담당과 13일부터 선수단에 합류했다. 대표팀은 이탈리아에 도착하면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특별구역(버블)으로 이동한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코치, 필리포 마리오티 팀 닥터 겸 방역담당자는 현지로 합류다.


이번 VNL은 코로나19 탓에 지켜야 할 것들이 많다. 일종의 로컬룰이다. ▲경기 때는 주전선수 7명(리베로 포함)과 감독을 제외한 전원이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연습 때는 예외다. ▲선수들은 식사시간과 수면시간을 제외하고는 대회기간 내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버블 진입 이후 4일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4시간마다 마스크를 바꿔야 한다. ▲선수들끼리 악수, 기념품 교환, 세트 사이의 코트 교체는 없다.


만약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확진자와 룸메이트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즉시 격리된다. ▲한 팀에 최소 6명의 선수가 음성으로 나올 때까지 경기는 가능하지만 확진자가 많아서 6명의 선수구성이 불가능하면 부전패(25-0, 25-0, 25-0)다. ▲확진자는 최장 10일까지 격리되고 10일째 코로나19 재검사에서 음성일 경우에만 버블에 다시 들어갈 수 있다. ▲양성일 경우 4일간 추가 격리되며 3차 검사를 진행한다. ▲확진자의 룸메이트가 백신접종을 받지 않았을 경우 14일간 격리된다. ▲이 기간 중 주기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음성일 경우에만 격리 14일째에 버블 진입이 가능하다. ▲확진자의 룸메이트가 백신접종을 받은 경우에는 곧바로 버블 진입이 가능하지만 이후 14일 중 이틀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경우 처리 절차는 현지 코로나19 담당부서에서 결정한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