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벽화 보고 응팔 탐방…아이 손잡고 신나게

입력 2021-05-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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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에서 우이천변에 둘리테마거리의 상징물인 둘리와 친구들 조형물을 설치해 놓았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둘리의 고향’ 도봉구, 온 가족 세대공감 여행 명소 추천

둘리 탄생한 쌍문동…체험형 둘리뮤지엄 눈길
‘응답하라1988’ 배경 쌍문시장, 옛 감성 그대로
평화문화진지,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재탄생
창포원, 5월이면 붓꽃·꽃창포 군락 만개 장관
서울 북쪽의 도봉구는 아기자기한 골목길 탐방부터 드라마 명소 순례, 멋진 예술체험, 맛집 탐방, 그리고 자연과 하나되는 생태관광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지역이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직무대행 주용태)은 가족의 달 5월, 이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가볍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나들이 코스로 도봉구의 명소들을 추천했다.

아기공룡 둘리와 응팔, 추억을 걷는 거리

7080세대에게 한국의 대표 캐릭터를 묻는다면 대부분 둘리를 먼저 꼽을 것이다. 둘리는 김수정 작가가 1983년 월간지 보물섬 4월호에 처음 게재해 10년 4개월이나 연재했던 ‘아기공룡 둘리’의 주인공이다. 이 둘리가 바로 도봉구에서 탄생했다. 김수정 작가가 둘리 연재를 시작할 때 작업실이 쌍문동이었다.

그래서 도봉구에는 둘리를 테마로 한 볼거리가 있다. 둘리뮤지엄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캐릭터 박물관이다. 둘리뮤지엄 주변에는 둘리와 친구들의 익살맞은 모습을 담은 둘리테마거리가 있다. 쌍문동의 중랑천 지류인 우이천은 둘리가 빙하에 갇혀 떠내려 오다가 고길동의 딸 영희에게 처음 발견된 곳이다. 그런 인연으로 우이천 쌍문교-쌍한교-수유교 구간 제방에는 둘리 테마의 벽화가 있다. 길이가 420m로 단일 캐릭터 벽화로는 국내에서 가장 길다.

길이 420m로 단일 테마 캐릭터 벽화로는 국내서 가장 긴 우이천 제방의 둘리벽화길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쌍문동은 또한 ‘응팔’이란 애칭으로 사랑받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주요 무대다. 쌍문역 3번 출구 앞 쌍문시장 골목 모습을 세트로 재현해 드라마에 등장시켰다. 지금도 이곳에 가면 드라마 속 약국, 금은방, 덕선이네 집 등의 모티브가 된 가게와 골목을 만날 수 있다. 쌍문역 3번 출구 쌍문약국 앞에는 ‘응팔’의 장소가 표시된 쌍문3동 마을 지도가 있다.

쌍문역 2번 출구 쪽은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과 카페가 모여 있어 ‘쌍리단길’이라고 부른다. 예전 주택가 골목 감성이 남아있어 맛집 탐방이나 SNS 인증샷을 위해 사람들이 찾는다.

복합 문화예술공간인 평화문화진지. 5동 앞에는 예전 군사시설이었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장갑차와 전차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자연과의 조화, 평화문화진지와 창포원

2017년 개관한 평화문화진지는 옛 군사시설을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독특한 건립배경을 갖고 있다. 군사적 필요성이 사라지면서 장기간 방치했던 시설을 2016년 도시 재생을 통해 지금의 모습으로 재탄생시켰다. 시민동, 창작동, 문화동, 예술동, 평화동 등에 각각 3∼7개의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고, 스튜디오에는 여러 예술 분야의 작가들이 입주해 시민과 함께 문화창작 활동을 펼친다. 이곳 옥상정원에 올라가면 절반은 지붕을 덮지 않아 철거된 시민아파트의 흔적이 그대로 보이도록 꾸몄다.

5월 중순 창포원의 붓꽃원에 보랏빛 붓꽃이 만발했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도봉산과 수락산, 중랑천 사이 도봉동에 있는 창포원은 붓꽃 특화 식물원이자 생태공원이다. 도봉산역이 바로 옆인데 출구로 나서면 눈앞에 전원적인 풍경이 펼쳐져 교외로 나들이 나온 기분이 든다. 창포원에서 볼 수 있는 붓꽃과 식물은 노랑꽃창포, 부처 붓꽃, 타레붓꽃, 범부채 등 13종의 자생붓꽃과 117종의 독일 아이리스다. 마침 5월이면 붓꽃과 꽃창포 군락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붓꽃원과 꽃창포원 옆에는 습지원이 있다. 꽃창포원에서 도봉산을 바라볼 때 습지원 수면에 산봉우리 반영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일품으로 소문났다.

이밖에 도봉구에는 연산군 묘, 세종대왕의 딸 정의공주 묘, 문화재 수집가 간송 전형필의 고택, 독립운동가 함석헌의 기념관, 시인 김수영의 문학관 등 역사·문화 명소도 많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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